유엔환경계획 승인 기후변화체제 선제적 대응 가능

대전시가 국내 처음으로 기후중립네트워크(Climate Neutral Network) 회원이 됐다.

시는 지난 18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유넵·UNEP) 집행이사·세계 환경장관 회의에서 기후중립네트워크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기후중립네트워크는 유엔(UN)의 환경전담기구인 유넵에 의해 지난해 2월 발족됐으며, 전 세계 88개 국가, 도시, 기업 및 단체가 기후 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협력의 장이다.

대전이 기후중립네트워크 회원으로 승인받은 데는 박성효 시장 취임이후 역점 추진 중인 3천만 그루나무심기와 3대 하천 살리기,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 등 친환경정책을 유넵이 크게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체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고, ‘그린시티(Green City)’를 표방하며 환경수도로 부상하겠다는 대전시의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노르웨이 아렌달, 호주 시드니 등 세계적 친환경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도 유넵 기후중립네트워크 가입의 큰 성과다.

기후중립네트워크 회원이 되면 온실가스배출 감소를 위한 지식과 정보, 경험 등을 공유하고, 회원 간 연대를 통해 우월적인 위치에서 기후변화대응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시는 또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도시(Low Carbon Green City) 대전’의 비전 아래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늘 푸른 녹색 생태도시 조성 ▲폐기물 에너지 자원화 ▲행복한 하천 만들기 프로젝트 ▲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 구축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 조성 ▲에너지 절감 대중교통 이용 추진 ▲저탄소형 자동차 보급 확대 및 운전문화 개선 ▲탄소포인트제도

시는 이 같은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연평균 200만 그루씩 총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심 녹지율을 10.9%에서 15.7%로, 1인당 녹지면적을 24㎡에서 34㎡로 확대해 녹지 선진도시에 진입할 복안이다.

하천복개구조물인 중앙데파트, 홍명상가가 철거된 하천공간은 2010년까지 친환경적으로 생태복원하는 것은 물론 2012년까지 신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100개를 유치하고, 공공건물의 신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의무화 및 그린홈 지원사업을 통해 2011년까지 1차 에너지 소비량의 5%를 신 재생에너지로 보급하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 유넵이 주최하고 유넵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제8회 유엔 세계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가 오는 8월 17일부터 8월 25일까지 ‘기후변화, 우리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열린다. 이 회의에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환경 전문가를 비롯해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유넵 기후중립네트워크에 가입함으로써 기후변화시대에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에 대규모 국제 환경회의까지 열려 대전이 친환경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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