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어떤 형태든 선택해야 연말까지 공사 완료” 주장

연내 목척교 완공을 말하고 있는 대전시 관계자
<대전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대전시가 박성효 현 시장의 업적 홍보를 위해 무리한 행정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시 생태하천사업단에 따르면 당초 오는 201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했던 대전역과 충남도청간을 연결하는 목척교를 올해 연말까지는 복원한다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측 관계자는 그동안 목척교 복원을 위한 학술 용역 결과를 기다리기 보다는 이달 중 어떤 형태이든 모델을 선정하고 연내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복개 도로에 묻혀 빚을 보지 못했던 목척교를 복원해 대전의 렌드마크로 삼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완만하게 추진되던 목척교 복원 사업에 계획이 돌연 빨라진 이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목척교 복원을 담당하는 대전시청 생태하천사업단은 그동안 목척교 복원을 위해 추진해 오던 각종 관련 공모를 설 연휴가 끝나는 29일 전격 마무리하고 일단 목척교 복원 공사에 들어가 연말에는 목척교 복원을 어떤 형태로든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동안 목척교 복원을 놓고 인테리어 전문가와 교수등이 참여해 새로이 복원되는 목척교의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수차례 선정 작업을 걸쳤지만 눈에 띄는 작품이 없어 모델 선정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대전시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기왕 복원하는 사업이니 만큼 신중해서 나쁠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29일 있는 심의 위원회에서는 어떤 형태든 반드시 목척교 모델을 선정하겠다는 의지로 돌변한 것이다. 

생태하천사업단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29일 모델을 결정할 것”이라며 “만일 모델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까지 나온 모델에서 무엇이든 선정할 것”이라며 “이번에도 선정하지 않으면 연말에 완공하기 못한다”며 절박성을 강조했다. 

대전시측은 어떤 형태로든 올내에 목척교를 완성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 

갑자기 앞당겨진 배경에 대해 박성효 시장이 내년 선거를 대비해 보여주기식 공사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당초 계획인 2010년까지 완공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현재 철거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홍명상가 완전철거 이후 주변 정리를 끝내고 목척교 복원을 시작할 경우 자칫 내년 지방 자치 선거가 마무리된 이후에나 빛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홍명상가 앞 화단 조기 철거도 이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당초 홍명상가 철거는 올해 6월까지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폭파 공법으로 철거해 잔해를 제거한 후 순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였지만 대전시가 돌연 홍명상가 앞 복개 화단을 철거하면서 홍명상가 입주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대전시는 목척교 사업에 총 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당초 2010년내 완공을 목표로 했다 사업 공기를 앞당겨 공식적으로는 내년 3월까지 공사 완료를 계획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연내 완공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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