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대전천 자전거길·마라톤코스 등 19개 사업 1조 6,000억원

정부가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4대강 살리기를 전격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시의 3대 하천 녹색뉴딜 프로젝트의 윤곽이 나왔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19일 오전 8시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3대 하천 녹색뉴딜 프로젝트’ 보고회를 갖고 금강수계 살리기와 연계한 1조 5,992억원 규모의 19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 시장은 또 이날 오후 2시 기자실을 방문, “설 연휴가 지난 후 현장방문과 수정보완을 거쳐 대전형 녹색뉴딜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이날 검토한 ‘3대 하천 녹색뉴딜 프로젝트’에 따르면 우선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에 포함된 금강변 310만㎡의 개발제한구역과 자연녹지지역에 가칭 ‘녹색뉴딜산업단지’를 조성, 대덕특구의 첨단기술과 국가 핵심산업 기술의 산업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9월 광역도시계획 변경 시 허용 총량범위 내에서 해당지역을 조정가능지역에 포함되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오는 3월부터 공급되는 대덕특구 1·2단계(229만 3,000㎡)를 포함, 대전지역 전체 산업단지 규모는 민선4기 직전 8.6㎢에서 15.36㎢로 2배 가까이 확대돼 지역의 산업지형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금강 수계를 활용한 마라톤코스 및 자전거길 등은 국비를 확보해 조성 구간을 크게 확대하고 사업시기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시는 박 시장 취임이후 역점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 온 3대하천 가꾸기 사업을 녹색뉴딜 프로젝트로 확대, 대전천~유등천~갑천~대청호길 총 연장 62㎞를 잇는 마라톤 코스와 둔산대교~대청댐(21㎞), 갑천 상류부(40㎞), 대전천 구간(20㎞), 행복도시~유성(10㎞) 등 총 연장 91㎞의 자전거도로 조성에 나선다.

유성구 용산교 상류 둔치(2만㎡)에는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Park Golf)장이 조성되고, 대덕구 문평동 하천일대(8만㎡)에는 축구장, 풋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등 25개 경기장으로 구성된 북부권 생활체육 집적단지가 만들어진다.

행복도시~대청댐 보조댐 간 금강생태복원 사업은 모두 1,650억원을 투입, 호안정비, 고수부지 조성, 산책로, 자전거길 설치 등 친환경 문화관광벨트 ‘에코토피아’(ecotopia)로 조성된다.

특히 내년 6월 완공되는 갑천 첨단과학·문화·관광벨트의 축을 행복도시까지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행복도시~갑천교 구간의 하천바닥에 쌓여 있는 슬러지와 토사를 제거하고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 3,940억원을 들여 현도교~갑천합류점~신구교~한빛대교를 잇는 8.5㎞의 천변도로와 목척교 주변복원으로 철거되는 하상도로를 대체하기 위한 목척교~한밭대교 4.2㎞ 구간의 도로건설도 추진된다.

서구 도마·변동생활권(221만 3,000㎡) 도시재생사업을 녹색뉴딜의 시범 모델로 만들기 위해 유등천변에 8만 5,000㎡의 대규모 공원·녹지가 조성되고, 금강 및 3대 하천 제방도로 92㎞ 구간에 대한 전선지중화 사업을 통해 걷고 싶은 도시 조성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밖에 용신교~갑천교 구간(1.1㎞)에 30만㎡의 대규모 습지를, 갈마 2돌보(시민의숲 하류)~정림 취수보 8㎞ 구간에 수질정화저류생태습지(4만 5,000㎡), 종다양성생물서식지(2만 4,000㎡), 여울 등을 각각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하수처리장 고도 및 3차 처리 설치, 초기우수처리시스템 시설, 판암동 하수관거정비 사업 등이 추진된다.

박 시장은 “금강의 줄기인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대전 3대 하천이 살아야 금강이 산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을 대전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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