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제·당산제 등 69건… 당산 나무 할아버지 참여 독려 등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문화재청이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성황제, 당산제, 동제 등 지역 자연 유산에서 이뤄지는 민속 행사 69건을 올해 지원한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마을의 명물로 신성하게 여기며,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과 주민 풍요와 안녕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올해에는 다음 달 5일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저술동제 등 3곳의 민속 행사를 시작으로 설 연휴 기간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 등 6곳,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울진 후정리 향나무 용왕신 동제 등 24곳에서 민속 행사를 진행한다.

또 원성 성남리 성황림 성황제,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목신제 등 올 11월까지 전국 15개 시·도에서 모두 69건의 민 속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문화재청은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지역 인구 감소와 지역 편중화 등 위기 속에서 지역 자연 유산이 지닌 민속성, 향토성 등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마을 고유 자연 유산 민속 행사를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주민 스스로가 지역 자연 유산 보존의 최일선 관리자로 앞장설 수 있도록 지역의 자연 유산 '당산 나무 할아버지'가 직접 마을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민속 행사의 품질 향상을 도모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 자치 단체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