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저널=안희대 기자]대전 동구(구청장 박희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 ‘대청호 건강스토리를 입히다’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역 사회가 함께 스토리를 만들고 공유하는 형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일로 책자는 이규승 동구보건소 전문경력관이 주도해 제작했다.

특히, 책자에 무장애 개념을 적용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으며, 책 내용을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음성·수어·자막 해설로 제공한다.

또한, 표지의 제목과 정보무늬 안내문은 점자로도 함께 표기했으며 정보무늬는 양각으로 제작해 시각 장애인이 스마트폰 앱(app)으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자에는 16개 동 64명으로 구성된 주민원정대가 2017년부터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고, 보고, 느낀 총 길이 23.79km의 7개 코스, 13개 지점에 걸친 건강‧생태‧문화‧예술‧역사 이야기와 건강정보를 담았다.

동구는 책자 700부를 전국 지자체와 관련기관 등에 배포하며 공공누리에 등록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후 건강스토리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할 계획이다.

이상용 대전시 시각 장애인 연합회장은 “장애인복지는 놀랍도록 발전했지만 전국적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책은 거의 없다”며 “책은 정보에 목말라 있는 지역 내 시각·청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대전을 방문하는 시각·청각장애인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책자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대청호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장애인 맞춤형 지원을 통해 건강·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진심동행 바로동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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