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7시 아산서 통기타 가수 모담과 함께
- 1월 6일 김광석 세상 떠난 지 28주년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시티저널=유명조 기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 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고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1월 6일은 싱어송라이터 (고)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지 28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하루는 김광석이 기억나는 날이다. 1964년 1월 22일 대구에서 태어난 김광석은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서른 즈음에, 광야에서, 거리에서, 사랑했지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수 많은 명곡을 남기고 1996년 1월 6일 세상을 떠난 것이다.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김광석을 우리는 가객이라 부른다. 진정성 있고 마음으로 울리는 목소리로 많은 명곡을 남긴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대한민국 포크송 붐을 일으키며 전설적인 가수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해 한국인들의 인생과 감성을 감미롭게 표현한 가수다.

지난 6일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열린 추모 공연은 고향에서 열려 더욱 의미 있는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김광석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만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공연이 열린 가운데 아산에서도 의미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통기타 가수 모담이 기획 공연으로 준비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에 100여 명이 함께했다. 공연 게스트로 가수 강너울도 함께 했다,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모담(멤버 : 유용상, 전병걸, 이선화)은 6일 오후 7시 아산 깐띠아모 Live 카페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공연을 통해 그 시절로 돌아가 그때를 추억하며 함께 그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에 참석한 이들도 그때 그 시절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공연을 만들어 갔으며, 공연 중간 아름다운 눈이 공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공연을 마친 모담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94, 95, 96학번인 저희는 김광석님의 노래를 들으며 키타와 하모니카를 배웠고, 그때 기타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도 포크 음악을 하고 있다며, 1월 6일은 김광석님의 기일인데 올해 벌써 28주기가 되었다면서 해마다 이날이 되면 마음이 찡하다고 할까, 왠지 모를 아련함, 그리움 같은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또 김광석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자면 사람들이 너무 쉽게 포기하고 잘못된 사실에도 대충 익숙해져 버리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한 번쯤 아,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제 노래 인생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김광석님 노래는 저희에게 그런 의미입니다. 내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위로가 되고, 마음을 어루 만져주는 친구 같은 노래를 남기고 떠난 그를 위해 이번에는 저희가 선물을 하고 싶어 추모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김광석 28주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 유명조 기자]

모담이 기억하는 (고) 김광석에 대해 저희에게는 그야말로 전설이지요. 소극장 공연을 1000회 이상 이어가며 또해 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천상 가객이에요 멤버 중 한 명은 이등병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그의 비보를 들었습니다. 초소에 나가 근무서면서 소리죽여 눈물 흘렸던 기억이 있다며 추억 속에 회상해 잠겼다.

이날 공연은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 공연을 보러 와준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이벤트 시간도 가졌으며, 어느 공연과 달리 노래도 듣고 먹고 즐기는 공연으로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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