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월 발굴 조사 결과…기러기 나무 조각품 수중 발굴 조사서 첫 확인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문화재청 국립 해양 문화재 연구소가 올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충남 태안군 마도(馬島) 해역 발굴 조사에서 고려 시대 선체 조각과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 청자 접시 등 500점 가량을 발굴했다.

올해 발굴 조사에서 확인한 선체 조각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11~12세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결부와 홈이 잘 남아있어, 과거 인근에서 발굴한 고려 시대 침몰선인 마도 2호선 혹은 마도 3호선의 외판재일 가능성이 있지만, 또 다른 선박의 일부일 수 있어 내년 주변 지역의 수중 발굴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함께 발굴한 기러기 모양의 나무 조각품은 국내 수중 발굴 조사에서 처음 확인한 것으로 대부분의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은 솟대와 같이 새가 앉아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굴한 유물은 새가 날아가는 모습이며 아래에 구멍이 남아있지 않다.

경국대전,국조오례의에 따르면 기러기가 혼례, 제례 등 오례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어 안전한 항해를 위해 동물 공희의 개념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적인 분석과 제의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