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대전시가 지방 자치 단체 최초 데이터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마무리했다.

28일 시는 충남대학교 정보화 본부에서 개인 정보를 포함한 공공·민간의 데이터를 가명 처리·결합해 연구·비즈니스로 창출할 수 있는 가명 정보 활용 지원 센터의 문을 열었다.

가명 정보 활용 지원 센터는 공공·민간이 보유한 개인 정보 가명 처리와 데이터 결합 때 필요한 기초 자료를 분석·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설을 갖추고, 안전한 환경 제공과 운영 지원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2020년 12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인 정보를 가명 처리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을 마련했지만, 관련 인프라 등 부족으로 지역 기업과 연구 기관은 가명 정보를 처리해서 활용할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대전에는 다수의 출연 기관, 교육 기관, 국공립 연구 기관, 기술 혁신 기업이 있어도 혁신 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빅 데이터의 확보나 이종 데이터 융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문을 연 가명 정보 활용 지원 센터로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고, 데이터의 합법적 활용과 융합 촉진, 데이터의 경제적 활용 가치를 높여 지역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기대 받는다.

특히 지역 중소 기업과 스타트 업 등의 가명 정보 활용 전반을 지원함은 물론, 바이오 분야 가명 처리 전문 센터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앞선 올 5월 충남대 정보화 본부에 연구·의료 분야 미개방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제1호 중부권 지역 거점 데이터 안심 구역과 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빅 데이터 오픈 랩에 이은 시 데이터 융합 클러스터 조성의 마지막 단계다.

이날 문은 연 가명 정보 활용 지원 센터의 가명 정보는 추가 정보의 사용 없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조치한 정보로 개인 정보 가운데 일부를 삭제하거나 모호하게 표시해 누군지 알 수 없게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