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폴 시스템 구축 따라…전국 11개 국립 묘지 신원 보다 빠르게 확인

강화도 해병 초소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4명의 해병들의 장례식이 치러진 국립대전 현충원에서 유족들이 안장식의 마지막 의식인 허토를 하고 있다.
강화도 해병 초소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4명의 해병들의 장례식이 치러진 국립대전 현충원에서 유족들이 안장식의 마지막 의식인 허토를 하고 있다.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국립 대전 현충원이 국립 묘지 안장 대상자의 상시 신원 조회를 할 수 있는 경찰청 범죄 경력(폴조회) 시스템 단말기를 최근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는 휴일에도 보다 신속한 안장 심사에 따른 안장 서비스와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24일 밝혔다.

국립 묘지 안장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국가 유공자 등 안장 대상자의 유족이 안장 신청을 하면, 병적이나 범죄 경력 등 신원을 심사해 국립 묘지 영예성 훼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특히 안장 심사 가운데 안장 대상자의 신원 조회를 위해 평일에는 경찰청 등에서 범죄 경력의 이상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휴일에는 국립 묘지 담당자가 인근 경찰서 방문 등으로 조회를 진행해 최종 결과 확인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올 4월부터 경찰청 훈령을 개정함에 따라 휴일 안장 대상자의 신원 조회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했다.

대전 현충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6월부터 경찰청과 협의해 대전 현충원 신원 시스템 설치 승인과 함께 최근 경찰청에서 대전 현충원까지 전용 회선과 보안 장비 설치 등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개인 정보의 철저한 관리를 위한 경찰청의 범죄 경력 시스템 단말기 설치 감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립 묘지 안장 심사의 중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처럼 시스템이 본격 가동함에 따라 앞으로는 휴일에도 인근 경찰서의 신원 조회 협조가 아닌 대전 현충원에 설치한 시스템으로 전국 11개 국립 묘지 안장 대상자의 신원 이상 유무를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장례 기간을 마치고 국가 유공자 등의 영현을 모시고 오는 유가족에게 더 신속한 안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립 묘지 안장과 이용에 따른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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