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 4대 핵심 전략 산업 육성 포럼…정주 여건 등 인력 유출 대책 마련 필요성 제기

1일 대전 과학 산업 진흥원에서 열린 제5차 나노 반도체 산업 소포럼에 대전 테크노 파크 유경식 센터장이 '대전 반도체 산업 역량과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1일 대전 과학 산업 진흥원에서 열린 제5차 나노 반도체 산업 소포럼에 대전 테크노 파크 유경식 센터장이 '대전 반도체 산업 역량과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대전시의 반도체 제조 인프라와 앵커 기업 부재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일 대전 과학 산업 진흥원에서는 제5차 나노 반도체 산업 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소포럼으로 대전 4대 핵심 전략 산업 육성 포럼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럼에서 대전 테크노 파크 유경식 센터장은 '대전 반도체 산업 역량과 생태계'를 주제로 산업 역량과 생태계 특성 분석 기반의 대전 반도체 기술·산업 차별화 전략을 짚었다.
우선 대전의 반도체 특성은 다양성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센터장은 주제 발표에서 대전은 특허건 수에서는 대기업 공급 사슬이 있는 경기, 충북, 충남을 뒤를 잇고 있지만, 특허 다양성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대전의 특허 기술 다양성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대전의 특허 기술 다양성은 반도체 소자와 장비의 다양성, IT 기기·자동차·산업용 장비·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차세대 반도체와 인공 지능(AI) 등의 등장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대전 반도체 산업 공급 사슬은 적정한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센터장은 대전은 반도체 모든 분야의 공급 사슬을 구성하고 있고, 주요 구성인 소재·제조·장비의 적장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연구 개발 사업을 위한 전문 기업과 물품의 원할한 공급을 위한 유통 기업의 존재가 이 같은 공급 사슬을 갖출 수 있는 원인으로 해석했다.

대전 지역 반도체 기업 매출을 살펴 보면 반도체 소자, 반도체 장비, 측정 검사, 반도체 공정, 반도체 설계, 디스플레이, 유통, 연구 개발 등이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알엑스세미콘이라는 비메모리 반도체 앵커 기업이 매출을 이끌면서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 화성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벤치 마킹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유 센터장은 "화성시의 반도체 산업에 장기적 비전과 투자, 반도체 육성 정책의 일관성, 우수 인프라와 입지 조건·지리적 이점,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과 인재,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의 유치와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가지 5년동안 109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일관성이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역량을 집결해 반도체 부분에서 한강 이남 선도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패키징, 신소재, 특허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력 양성·육성이 아닌 지역 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았다.

리얼타임테크 진성일 대표 이사는 "반도체 분야 뿐만 아니라 대전시의 핵심 산업에 고급 인력이 없다. 지역 창업 기업도 예산만 준다고 하면 수도권으로 간다"면서 "(우리는)인력이 없어 못 뽑는다. 반도체 지원법 핵심이 인력이다. 대전에 인력을 유치할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영원한 숙제지만, 해결하지 못하면 (악순환)반복할 뿐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주 여건 마련과 인력 유치를 위한 시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또 "소프트웨어는 더 심각하다. 이 것이 현실이다. 잘한다고만 하면, 금방 대전을 떠난다"고 인력 유출의 심각성을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 4대 전략 산업인 나노 반도체·바이오 헬스·우주 항공·국방 등에서 분야별 개별 사업 과제 뿐만 아니라 각 전략 산업에서 분야별 사업 과제의 수행 필요성도 제기됐다.

예를 들어 국방 산업 분야에서 나노 반도체 관련 정부 과제를 지역 기업이 수행하는 것과 같은 전방위적인 산업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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