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일회용 컵 3만 2600개 줄여…대전 시민에 다가가고 전국 확산 준비

대전시 사회 혁신 센터의 선화 보틀이 기후 위기 대응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년동안 플라스틱 일회용 컵 3만 2600개의 사용을 줄이면서 플라스틱 810kg, 168만 4800g CO2e를 절감했다. 선화 보틀은 시민 곁으로 더 다가가기 위해 배달 주문 때도 선화 보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전시 사회 혁신 센터의 선화 보틀이 기후 위기 대응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년동안 플라스틱 일회용 컵 3만 2600개의 사용을 줄이면서 플라스틱 810kg, 168만 4800g CO2e를 절감했다. 선화 보틀은 시민 곁으로 더 다가가기 위해 배달 주문 때도 선화 보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대전시 사회 혁신 센터가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선화 보틀'이 168만  CO2e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 사회 혁신 센터에 따르면 선화 보틀은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량을 줄여 재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 명칭답게 대전 사회 혁신 센터와 중구 선화동의 공공 기관, 카페 등이 모여 일회용기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용 텀블러를 도입하면서 시작했다.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다.

운영 첫 해인 지난 해 사회 혁신 센터와 공공 기관, 카페 등은 1000개의 선화 보틀을 제작했고, 올해 행정안전부의 우수 프로젝트에 선정돼 시즌 2격의 '선화 보틀 AGAIN'을 올해에도 진행 중으로 올해에만 3만 2600개를 투입했다.

선화 보틀이 다른 공용 텀블러 사용 문화 확산 운동 등과 다른 점은 대여와 반납이 자유롭다는 점에 있다.

예를 들어 A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을 선화 보틀로 사용했을 때 선화 보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B 카페나 C 공공 기관에 반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젝트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2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가볍기 보기 힘들다.

선화 보틀이 공용 텀블러 이상의 디자인을 가진 만큼 회수율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운영 첫 해 86.5%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유명 카페의 텀블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했고, 올 6월과 9월, 이달 사이언스 페스티벌까지 40개의 카페와 공공 기관 등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3만 2600개의 선화 보틀을 투입, 90%에 육박하는 회수율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에 따른 환경적인 영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적으로 카페에서 사용하는 300㎖ 일회용 컵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은 일회용 컵에 뚜껑과 빨대 등까지 포함해 25g에 이른다.

지난 해와 올해 선화 보틀을 3만 2600개를 투입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화 보틀 사용으로 절약한 플라스틱은 무려 810㎏.

플라스틱 일회용 컵 제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168만 4800g CO2e을 줄인 수준이다.

선화 보틀은 이제 시민 곁으로 다가간다.

대전의 원도심에서 시작한 선화 보틀은 출발지인 중구를 넘어 다른 자치구로도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의 일부 카페와 공공 기관이 선화 보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다.

자연스럽게 선화 보틀은 친근하게 대전 시민에게까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대전 사회 혁신 센터의 선화 보틀은 이제 막 시민 곁에 한 걸음 다가선데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영향력에 정부마저 눈여겨 보고 있다.

이달 27일 행안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활성화 지원 사업'에서 선화 보틀 프로젝트가 다뤄질 전망으로 대전, 세종, 충청권역 설명회 티 타임 일정에 선화 보틀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 사회 혁신 센터가 쏘아 올린 선화 보틀은 이제 대전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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