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월대, 주변부 행각·담장 등…11월 상설 전시, 교육·체험 프로그램 진행

[시티저널=허송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경복궁 계조당 복원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20일부터 복원한 계조당 권역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이번에 복원한 계조당 권역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본당, 의례에 필요한 월대, 주변부 행각과 담장, 외곽 담장부에 봉의문이다.

문화재청은 복원 과정에서 다양한 고증 자료를 수집하고 관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다.

또 목재·석재·기와 등도 문화 유산 수리장인이 손수 제작·가공하는 등 전통 재료와 기법을 충실히 적용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계조당은 왕세자의 공간인 경복궁 동쪽에 자리잡은 동궁(東宮) 권역의 일부로 세종을 대리해 정무를 맡았던 세자인 문종이 사용했던 건물이다.

특히 신하가 왕세자에게 조하(朝賀)를 드리고 진찬(進饌)을 여는 등 동궁 정당(正堂)으로 기능 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의 권위와 후계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했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0년경 훼철됐다.

복원을 완료한 계조당 권역은 경복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계조당 복원 의의와 전각의 역사성을 알리는 상설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올 11월 중 운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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