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10월 9일 대전신세계갤러리…다양한 고객 참여 프로그램 등 서비스 도입

힘들고 지친 일상에 지칠 때면 우리는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그림 같은 세상을 떠올린다.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별천지'를 일컬어 우리는 흔히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표현한다.

무릉도원은 복숭아 나무가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 있는 고사성어로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서 비롯됐다.

무릉에 사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던 계곡의 꽃잎을 따라가 발견한 동굴 속에서 만개한 복숭아꽃과 언덕 사이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마을과 사람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숨어들어 속세와 동떨어진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뒤 다시 찾으려 했지만, 두 번 다시 찾을 수 없었던 그 곳이 바로 '무릉도원'의 유래다.

서양에는 이런 이상향을 가리키는 '유토피아(utopia)'라는 단어가 있는 것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현실에는 실재하지 않으며 닿을 수 없기에 더욱 완벽한 각자의 무릉도원과 유토피아를 그리고 꿈꾸며 살아간다.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이달 25일부터 올 10월 9일까지 미술 작품으로 아름다운 별천지, 이상향을 상상하고 사유할 수 있는 전시 아트도원을 개최한다.

현실 너머의 도원경이 담긴 다채로운 작품 세계가 펼쳐지는 아트도원은 사유와 사색이 있는 특별한 무릉도원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구본석, 김신혜 작가가 실재와 허상의 경계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도시와 산수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의 시간과 함께 각각의 이야기가 담긴 남경민 작가의 작품 속 방들에서 상상과 환영의 세계를 경험해 볼 수도 있다.

박상화 작가의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가상의 자연 속을 거닐며 경이로운 자연과 하나가 돼 보고, 솜으로 구현한 노동식 작가의 환상 속 산수 유람과 무의식 너머 기억의 파편을 비춰보는 이용제 작가의 비눗방울로 우리는 동심 속 향수에 한껏 취해보기도 한다.

또 대전 신세계 갤러리는 2주년을 맞아 다양한 고객 참여 프로그램과 전시장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도 도입하고 있다.  

우선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를 감상하고 감상평을 남길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 ''50자평' 나도 평론가!' 코너를 마련했다.

전시를 관람하고 비치된 용지에 감상평을 작성해 제출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매일 우수 감상평을 선정해 전시장에 게시, 관람객의 생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시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에는 도슨트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전시장 입구 아트샵에서는 천경자 작가의 대표작 판화 시리즈를 감상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 신세계 갤러리(042-607-1176)에 문의하면 안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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