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까지 서울 역사 박물관서…과학 도시 너머 과학 수도 자리매김

1993년 대전 엑스포 대회장 전경.
1993년 대전 엑스포 대회장 전경.

1993년 대전 엑스포를 다시 기억해 보기 위한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8일 대전시는 서울 역사 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대전 엑스포 93: 과학 신화가 현실로' 전시를 올 11월 5일까지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대전 엑스포의 개최 배경과 엑스포에서 제시한 첨단 과학 기술의 미래, 엑스포에 모인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개최 도시 대전의 변화와 당시 기술을 발판으로 한 현재 과학 기술의 발전상을 이야기한다.

전시에는 국가 기록원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 사진과 영상으로 당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한 국내 최초 즉석식 복권, 다양한 홍보 자료, 엑스포 행사장에서 직접 관람객과 소통했던 인공 지능 이동 로봇 케어2(CAIR-2)와 그 기술을 발전시켜 개발된 인간형 로봇 아미(AMI)가 함께 선보인다.

특히 2700회 무사고 운행을 기록한 자기 부상 열차, 국내 기술로 제작한 첫 인공 위성 우리별 2호, 다양한 움직임과 성능을 선보인 여러 가지 로봇 등 당시 개발 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선보인 첨단 과학 기술에서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또 당시 전 국민의 약 1/3이 다녀간 엑스포에서는 전국에서 파견된 운영 요원과 도우미, 자원 봉사자 뿐만 아니라 국민이 자발적으로 질서, 청결 등 선진 시민 의식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는 역사적인 무대에 참여하고 그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엑스포 개최는 당시 높은 경제적 효과를 넘어 대전에 과학 도시 정체성을 부여하고, 희망적인 미래상 제시로 국민을 결집하며,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었다.

대전 엑스포 93 개최 결과 대전은 도로, 상하수도, 통신망 등 도시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됐고, 대덕 연구 개발 특구 활성화, 대덕 테크노 밸리 확장 등으로 과학 도시를 너머 과학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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