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연 관련 연구 용역 진행 중…대구·광주서는 리모델링 후 시민 품으로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밭 종합 운동장 이전 신축을 전제로 수천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한밭 야구장 신축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2011년과 2012년 순수 시비 114억원을 투입해 한밭 야구장을 리모델링한 바 있다.
대전 한밭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 파크 조성과 맞물리면서 활용 방안을 두고연구 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프로야구 한화의 홈 구장인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로 잘 알려진 한밭 야구장의 활용 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대전·세종 연구원은 기존 야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의 베이스볼 드림 파크 건설 이후 활용 방안 정책 과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원은 전문가 그룹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 기존 야구장 활용 방안의 연구 결과 보고서는 약 한 달 뒤인 다음 달 말쯤 나올 전망이다.

이처럼 한밭 야구장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달 22일 열린 대전 베이스볼 드림 파크 기공식에서 한밭 야구장 존치를 강조했고, 일부에서는 대전시가 기존 야구장을 존치해 활용하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공식에서 이 시장은 "기존 야구장은 허물지 않고, 사회인 야구 동호인과 학생 선수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밭 야구장은 대전을 대한민국 야구의 중심이자 야구의 메카 도시로 성장시키는데 꼭 필요한 시설이다"고 한밭 야구장 존치를 강조했다.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연구원은 다른 지역 사례 분석을 거쳐 기존 한밭 야구장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고, 야구 뿐만 아니라 수영과 배드민턴,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과 연결할 수 있도록 체육 시설을 확충하면, 시민 체력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 연구원에서 연구하는 과제들이나 향후 작성될 보고서의 형태는 시에 정책을 제안하는 형태인 만큼 보고서를 확인하고, 실행 계획에 옮기는 것은 전적으로 시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기아 타이거즈 챔피언스 필드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한밭 야구장 활용의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우선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이었던 무등 야구장은 2013년 10월 4일 경기를 끝으로 신축 야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새로운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무등 야구장은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했고, 사회인 야구와 학생 야구, 호남권 고교 야구 주말 리그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등 시민 품으로 돌아갔다.

2019년 12월 광주시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관중석을 약 2700석 규모로 줄이고 조명탑을 철거하는 한편, 바로 옆에 위치한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부 부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 시민을 위한 복합 체육 공간으로 조성하고, 수영장과 체육관 등이 있는 국민 체육 센터도 새로 만들어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무등 야구장 리모델링은 올 5월 준공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대구 시민 운동장 야구장은 2015년 10월 2일 경기를 끝으로 새로운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 즈파크가 삼성의 새로운 둥지로 사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민 운동장 야구장을 축구 전용 구장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대구 지역 야구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지역 야구계를 중심으로 흘러나오면서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대구 시민 운동장 야구장은 기존 관중석의 절반인 5000석 규모로 줄임과 동시에 철거한 외야 관중석은 잔디 산책로로 꾸몄고, 내야 관중석 일부는 불펜으로 다시 탄생해 2018년 3월 17일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곁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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