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 연정 국악원서…트럼페터 성재창 객원 리더로

대전시립 교향악단이 이달 31일 대전시립 연정 국악원 작은 마당에서 챔버 시리즈(CB) 1 '트럼펫과 실내악'을 연주한다.

올해 첫 번째 챔버 시리즈인 이번 공연은 뛰어난 곡 해석과 테크닉, 다채로운 음색으로 이름 높고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인 트럼펫 연주자 성재창이 객원 리더로 나서 그동안 자주 연주하지 않았던 신선한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하였다.

연주회는 훔멜의 '7중주 다장조 군대'로 서막을 연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훔멜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모차르트가 직접 제자로 들이고, 그를 위해 쓴 피아노 소나타를 하이든이 선물하는 등 당대에 이름 높던 작곡가였다.

그러나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음악 양식이 변화하던 시기적 배경으로 잊혔다가 현대에 들어서 재평가받고 있다.

이런 훔멜의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내 악곡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는 7중주 '군대'로 서막을 연다.

이어지는 곡은 생상스의 '7중주 내림 마장조, 작품 65'이다.

생상스는 많은 실내악 작품을 남겼다. 이 작품은 트럼펫이 들어간 흔치 않은 편성으로 생상스의 작품 뿐 아니라 다른 구성의 실내 악곡 가운데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눈에 띈다.

독특한 청량감과 명쾌함이 가득한 이 작품은 잊혔던 17세기 프랑스 음악에 생상스의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마르티누의 '주방장의 음미'이다.

재미있는 제목의 이 작품은 본래 다양한 요리 도구의 삶을 그려낸 '성스러운 냄비의 유혹'이라는 제목의 발레 작품이었지만, 후에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6중주곡으로 편곡했다. 4악장 가운데 2악장의 제목이 '탱고'와 '찰스턴'인만큼 무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과 미국 재즈를 유럽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향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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