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역사 아카이브 전시 형태…개관일 인동 시장 만세 운동 시작 기념

CNCITY 마음 에너지 재단이 지난 해 준공한 대전의 문화 예술 공간 헤레디움에서 이달 16일 '인동 100년: 역사가 되다'를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헤레디움 건물인 옛 동양 척식 주식 회사(이하 동척) 대전 지점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잊지 않고, 기록하기 위한 역사 아카이브 전시 형태로 꾸몄다.

동척은 일제가 만주와 조선의 식민지 경영을 위해 설립한 수탈 기관이다.

동척 대전 지점이 위치한 곳은 인동 대전 시장을 중심으로 조선인이 모였던 지역과 이주한 일본인 보호를 위한 공공 기관 설치 지역의 경계다.

이런 지역적 특수성과 역사를 기록하는 헤레디움의 이번 전시는 앞으로의 행보를 위한 유의미한 첫 걸음이다.

전시는 약 200점이 넘는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해 아카이브의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보수·복원 과정을 담은 사진 작가의 기록 역시 이 전시의 백미다.

전시는 이달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무료로 개관해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특히 전시를 시작하는 이달 16일의 의미도 크다.

인동 시장에서 일어난 여러 번의 만세 운동은 대전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운동이었다.

헤레디움 전시의 개관일은 바로 이 인동 시장 만세 운동을 기념한 날짜다.

헤레디움은 일제 수탈의 아픈 역사와 자주적인 독립 운동을 기억해 예술로 인간성 회복과 평화 실천을 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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