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 예당 아트 홀서 공연…객원 지휘 서진, 피아니스트 박종화 협연

대전시립 교향악단이 이달 24일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 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MS) 3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을 연주한다.

연주회는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서곡'으로 시작해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이어진다.

베토벤이 남긴 다섯 편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처음 작곡한 곡으로 형식적인 면에서는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지만, 드라마틱하면서도 풍부하게 제시하는 주제 선율은 베토벤 특유의 투쟁적인 면모를 잘 드러낸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이다. 1945년 '교향곡 제9번'을 발표한 후 소련 당국에서 타락한 서구 부르주아적 문화의 추종자로 정치적 탄압을 받은 이후 무려 8년 만에 스탈린의 사망 몇 개월 후 기다렸다는 듯이 발표한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당국의 압박으로 체제 선전용 음악을 만들어야 했던 쇼스타코비치의 명성을 되찾을 뿐 아니라 그의 제2 작품 세계를 여는 계기가 됐다.

'나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감정이나 정열을 그리고 싶었다'고 작곡가 자신이 밝혔듯 독재 정부 체제 아래 힘겨웠던 그의 삶 이후 새로운 삶에 철학과 자신의 성찰이 담겨있다.

이번 연주는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지휘로 이름 높은 서진의 객원 지휘와 부조니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다양한 이력을 남기고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협연으로 함께 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향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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