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3월 12일 진행…다양한 장르 활동 작가 5명 참가

대전 신세계 갤러리가 올해 첫 번째 전시로 '보이는 소리'를 이달 20일부터 올 3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사진, 회화,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권혁규, 신성철, 양민하, 오경성, 이다희 5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시각과 청각이라는 감각의 경계를 넘어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각 예술과 청각 예술은 인류 예술 문화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예술가들은 시각과 청각을 함께 담을 수 없다는 매체의 한계를 넘어 풍경이 그려지는 듯한 노래,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그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보이는 소리는 소리를 시각화하는 다채로운 시도를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다.

오경성 작가의 사진 작업은 소리의 본질이 '진동'이라는 점을 사진에 담는다.

바흐, 슈베르트, 파가니니 등 유명 작곡가의 곡명을 제목으로 삼은 작품은 음악 소리에 의해 흔들리는 꽃들의 움직임을 장노출 사진으로 한 화면에 담았다.

이다희 작가는 자신만의 시각화 규칙으로 회화로 변주하는 'WTC-Project' 연작을 선보인다.

많은 지휘자와 연주자에 의해 다채롭게 변주돼온 서양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음악이 독특한 조형성의 회화 연작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갤러리 정면 쇼 윈도우를 가득 채운 '푸른 전주곡 BWV85' 연작은 대전신세계의 새로운 포토 존을 만들었다.

미디어 아트 작품에서는 시각과 청각의 결합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알고리듬을 이용해 시각과 청각이 상호 작용하는 작품은 관람객이 보다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감각의 변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소리로 바꾸고, 다시 그 소리에 맞춰 영상을 만들어내는 권혁규 작가의 '가상 소리 프로젝트'는 그 대표적인 예다.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 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아트에서도 시각과 청각의 융합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성철 작가의 'Fireworks in Underpass'은 관람객이 피아노를 연주하면 피아노 소리에 맞춰 조명이 발하는 빛이 전시장을 채우며, 소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명상적 음악이 흘러나오는 양민하 작가의 작업 'CIrcle Forms 05' 역시 감상자와 함께 변화한다.

스피커를 중심으로 음파가 퍼져나가듯 동심원을 그리는 영상 앞에 선 사람은 자신의 동작이 영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은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이 더 적극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게 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 신세계 갤러리(042-607-1176)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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