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관청 업무 등 담은 기초 사료…날짜별 671개 기사로 구성

문화재청 국립 고궁 박물관이 그동안 관련 사료가 부족해 전체의 내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사자관청(寫字官廳) 운영과 사자관(寫字官)의 활동을 기록한 사자관청등록(寫字官廳謄錄)을 최초로 번역한 '국역 사자관청등록'을 발간했다.

사자관청등록은 국립 고궁 박물관이 지난 해 입수한 국내 유일본으로 1877년 고종 14년부터 1882년 고종 19년까지 외교 문서 작성을 맡았던 사자관청의 업무와 사자관의 활동을 담은 기초 사료다.

이 등록(謄錄)에는 조선 말기 6년 동안 사자관청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일들이 날짜별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모두 671개 기사로 구성돼 있으며 사자관의 직제, 수련 과정, 임명과 평가, 징벌 사항 등 사자관의 운영 관련 내용과 외교 문서와 왕실 기록물의 작성 등 사자관의 활동 관련 내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기사들에는 사자관의 생도방(生徒房) 입속(入屬)부터 사망까지 기록해 개별 사자관의 인물 정보 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직 중인과 마찬가지로 대대로 관직을 이어나가며 친족으로 얽혀있던 사자관청의 조직 문화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발간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관련 연구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국립 고궁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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