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내년 2월 12일 전시…면밀·은밀한 작가의 세계 다뤄

대전시립 미술관이 이달 15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구름 타고 산을 넘어, 조평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산수화의 거장이자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전통 산수화의 맥을 잇고 있는 운산(雲山) 조평휘(1932~) 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로 2016년 이후 미공개 작품 20점 가량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면밀하고 내밀한 시각에서 운산(雲山)과 그의 세계를 다룬다. 친구이자 스승이고 남편이며 아버지, '조평휘'의 삶에 집중한다.

운산 조평휘는 1932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나 한국 전쟁을 피해 남하했다.

서울대학교 미술 대학 중등 교원 양성소를 졸업한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 학부로 편입, 청전(靑田) 이상범과 운보(雲甫) 김기창에게 동양화를 사사 받았다.

졸업 후에는 당시 화단의 앵포르멜 경향의 추상 미술 흐름에 동참해 현대적인 조형 실험을 이어갔다.

1970년대 후반 대전에 정착 후 전통에 바탕을 둔 현대성의 재창조에 도전으로 '운산산수'를 완성해 현대 한국화가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또 1976년부터 목원대학교 한국화과 교수로 재직, 미술 대학 학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해 교육자로는 물론, 대전 전통 산수화의 계보를 이으며 한국 미술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방하고 독자적인 조형성이 돋보이는 그의 작업 세계는 70회 이상의 개인전과 단체전은 물론, 2016년 국립 현대 미술관이 개최한 대규모 개인전 '구름과 산'에서 다뤄지며 현대 한국화 지형에서 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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