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간담회서 40% 반대…중기부 이전 따른 기상청 + α 모두 확정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대체 기관으로 한국 특허 전략 개발원(이하 KISTA)이 추가로 선정됐다.
7일 대전시는 언론 브리핑에서 올 1월 중기부 세종 이전 발표 후 정부와 중기부를 대체할 이전 기관을 협의해 왔으며, 그 결과 기상청, 한국 기상 산업 기술원, 한국 임업 진흥원, KISTA의 대전 이전을 확정했다고 확인했다.

대전 이전을 확정한 KISTA는 민·관·학 등에서 진행하는 연구 개발 사업(R&D)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특허 전략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직원수는 약 230명, 1년 예산은 1300억원 규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구성원 동의와 이사회 의결 등의 사전 절차를 마친 뒤 이전 계획 수립 후 최종 승인을 거쳐 진행한다"며 "대전에 있는 특허청과 특허 심판원, 특허 정보원 등과 연계해 지식 산업 경쟁력을 갖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KISTA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은 대전 이전 확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약 40%가 대전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KISTA 관계자는 "최근 대전 이전을 두고 직원 간담회가 있었다. 찬성과 반대가 6대 4정도다"라며 "직원 과반수가 여성이며, 맞벌이 가정도 많아 육아 문제 등으로 대전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TA는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직원이 많은 부서를 우선적으로 대전으로 이전해 세부 계획안에 따라 전체 이전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전 예정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전역 인근 사무실을 임차해 임시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 시장은 "기상청은 균형위 심의와 국토부 이전 계획 등을 거쳐 올 12월부터 대전 정부 청사에 입주할 예정이다"라며 "이전 계획을 꼼꼼하게 수립해 이전 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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