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양 문화 역사 실체 밝힐 첫 걸음…항·포구 약 400곳 조사 연구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 해양 문화재 연구소와 베트남 국립 역사 박물관이 공동으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베트남 모든 지역의 고대 항·포구를 현지 조사한 연구 성과를 베트남 고대 무역항으로 발간했다.

베트남 고대 무역항은 베트남의 해안선 3260㎞를 따라 분포한 항과 포구 약 400곳의 조사 연구 보고서로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베트남을 북부, 중부, 남부 등 3구역으로 구분해 연구 범위를 나눴다.

베트남 역사와 함께 발달했던 각 구역의 항·포구를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동시에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항·포구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옛 항·포구까지 처음으로 전수 조사해 베트남 해양 문화의 역사적인 실체를 밝히는 첫 걸음이 됐다는 점이다.

보고서에서는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지금의 하노이인 탕롱을 비롯해 북부와 중부, 남부 지역의 무역항 형성 과정과 이를 중심으로 한 시장, 상인, 교역품 등의 관계에 주목했다. 

또 문헌 자료로 무역항 주변에서 살아온 사람과 그들의 전통 신앙, 의식주 등 생활상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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