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의회서 기자 간담회…이상민 측 절차·시간 등 이유로 회의적

▲ 19일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김종남 예비 후보가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역 시·구 의원 줄세우기를 주장하며, 이상민 예비 후보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김종남 예비 후보가 다음 주 현역인 이상민 의원과 경선을 앞두고 짧은 경선 기간과 제한된 선거 운동 방식을 언급하면서 초조함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김 예비 후보는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전 지역에서 유일한 신인 대 현역 양자 대결 선거구면서, 1차 경선 지역이다. 당이 공천 과정으로 인물 개혁을 시도한 첫 사례다"라며 "당의 경선 관련 홍보 방법이 엊그제 나왔고, 어제 저녁부터 경선 운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러 제약으로 깜깜이 경선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 후보는 "가능한 홍보 방법은 140자 이내 문자 발송 2회와 SNS 콘텐츠 배포 정도만 가능하다.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설명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며 "후보자의 통화를 통한 직접적인 지지 호소도 불가능하다"고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경선 홍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신인은 가점을 받더라도 16년 동안 지역구를 관리해 온 현역 후보와 경쟁은 공정할 수 없다. 적임자를 선택하는 경선 조건을 만드는 것이 당의 압도적 초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이상민 예비 후보에게 공정 경선의 대안으로 경선 후보 공개 토론 개최를 요청한다. 시간·장소·형식은 실무자를 지정해 최대한 빠른 협의를 통해 합의를 만들어 내겠다. 현명하고 빠른 판단과 답변을 기대한다"고 경선을 시작하는 이달 24일 이전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선출직의 줄 세우기는 당 지침이 내려 온 것인데 해당 행위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당이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 선거 운동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유성을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시·구 의원들이 이상민 예비 후보를 지지해 이른 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개 토론 제안은 아직도 김 예비 후보가 특권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 신인이면서 여성인 김 예비 후보는 당의 가산 적용 가이드 라인에 따라 경선에서 최대 25%의 가점을 받는다. 당이 이 같은 가이드 라인을 정한 것은 상대적 약자의 선거 진출을 돕는 다는 측면에서 환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예비 후보가 현역 시·구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며, 불공정이라고 한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김 예비 후보의 주장은 현역 시·구 의원을 반으로 쪼개 서로 나눠 갖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이 예비 후보 측은 김 예비 후보의 공개 토론 제안에 절차와 시간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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