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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임시국회에서 유재중의원의 노숙인• 부랑인 복지법안, 이낙연의원의 홈리스 복지법안, 강명순의원의 노숙인• 부랑인 지원법안, 곽정숙의원이 홈리스 인권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이 발의되면서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대안으로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제정되어 통과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임시국회가 끝나고 나면 홈리스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회에서 홈리스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IMF경제체제로 인해 실직노숙자들이 대거 출현하면서부터다. 그러나 홈리스지원에 대한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나 지원없이 대부분이 일시적인 보호에 머물렀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홈리스에 대한 개념도 통일되지 않아 많은 혼선이 있었
칼럼
원용철
2011.04.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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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루는 삶이란 무엇인가? 보통 평화에 대해 말하면 대개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거나 남북의 통일과 직결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평화는 우리 삶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개념이다. 국가간의 갈등인 전쟁, 사회적 갈등인 폭력 등을 거부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위해 실천하는 활동도 평화의 삶이지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미움과 분열을 극복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도 평화의 삶이며, 자신의 감정에 일어나는 미움과 분열을 없애는 것도 평화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올해 벧엘의집 식구들이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여 평화 누림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작게는 자신의 평화로움을 찾고, 그 평화로움을 동료와 나누고, 나아가 자신이 경험한 평화를 실천하여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칼럼
원용철
2011.01.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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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보내고 희망차게 새해를 출발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희망으로 한 해를 살기에는 너무나 많은 갈등과 절망의 함정들이 있다. 남과 북은 지난 10년간 애써 가꾸어온 평화의 기운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겪으면서 서해 한미합동군사훈련, 전쟁억제를 위한 군비 증강, 교전수칙의 변경 등 평화롭던 관계가 갑자기 군사도발을 일으킨 북한이 다시는 그런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응징해야 한다면서 전쟁상태가 되어가고 있으며, 4대강 개발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로 인해 뭇 자연의 생명들은 파괴되어 가고, 4대강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복지예산은 대폭 삭감되어 서민들의 고통지수는 늘어가고, 농민들은 지난해 자연재해로 생산량은 약30% 이상 감
칼럼
편집부
2011.01.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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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에 2010년 한 해 동안 대전의 거리에서 죽어간 10명의 이웃들을 추모합니다. 이들의 비극은 냉혹한 현실속의 취약한 삶의 기반이 빚어낸 결과이고, 자취를 감춘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주었으며, 과연 이곳이 인간을 위한 사회인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어 우리 앞에 놓여졌습니다. 우리는 살아서는 보이지 않고, 죽어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이들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들의 지친 몸을 누이던 종이박스와 같은 존재로 대했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또한 우리는 정부가 노숙인 문제를 방치해둔 대가를 노숙인들이 죽음으로 대신 치르게 되었음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동짓날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지만 이 날로부터 태양은 부활하고 점차 낮이 길어질 것입니다. 그분들의
칼럼
원용철 목사
2010.12.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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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에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 내용은 대강 이렇다.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둘째 아들이 이대로 있다가는 유산을 한 푼도 물려받지 못할 것 같아서 아버지 생전에 자신의 몫을 나누어 달라고 졸라댔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의 끈질긴 요구에 걱정은 되었지만 재산 중 둘째 아들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자 둘째 아들은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독립하여 잘 살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떠날 때의 생각과는 다르게 방탕한 생활에 빠져 끝내 모든 재산을 허비하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침 그 마을에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게 되자 돼지를 기르는 인부가 되어 돼지 먹이인 쥐엄나무 열매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신세가 된다. 비참한 자신을 한탄하다가 아버지에게 가서 품꾼이라도
칼럼
원용철
2010.12.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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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백 0 0 아저씨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잠시 상태가 안 좋아져 입원해도 금방 호전되어 수일 내에 퇴원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2주가 넘어도 호전되지 않는다. 6년 전 아픈 다리를 어쩌지 못해 희망진료센타의 문을 두드렸을 때 다발성경화증이라는 진단은 그 아저씨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 그 병이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서서히 또는 급격하게 신경세포가 석회화되면서 몸이 굳어가다가는 끝내 사망에 이르는 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 않았던가, 다행스러운 것은 이 병의 진행 속도가 사람마다 제각각이어서 어떤 경우는 자연적인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별다른 진행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었다
칼럼
원용철
2010.12.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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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퐁츠낭의 어느 마을을 가서 진료를 하든지 상황은 비슷하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큰 마을이냐 작은 마을이냐의 차이뿐 마을마다 가옥구조나 생활수준 등 생활상은 거의 엇비슷하다. 그런데 똘로마을 생명길 교회에서 진료할 때의 일이다. 이 마을에서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 마을은 캄퐁츠낭 도청소재지에서 프놈펜으로 올라오는 길에 있었던 마을로 아시안 하이웨이 국도에서 가까운 마을이었다. 한참 진료가 진행되고 있는데 교회 마당에 교복을 입은 아이들 20-30여명이 한 가운데 선생님 듯한 분을 중심으로 빙 둘러 손을 잡고 노래도 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도 하는 등 무슨 수업을 진행하는 듯 보였다. 그렇지 않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평일 오전이면 아이들이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역을 통해
칼럼
원용철
2010.1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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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봉사 일정에는 여느 때와는 다른 일정이 있었다. 그것은 폼 끌로발 초등학교 교실 준공식이었다. 초등학교 교실을 건축하는 일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되어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지난해 말 동구청에 근무하시는 현성용 계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구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가 있는데, 그동안 모은 기금이 약 1만불 정도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립 5주년 기념사업으로 캄보디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으니 어떤 것을 했으면 좋겠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윤종철 선교사와 상의한 끝에 건물이 노후 되어 폐교된 학교의 건물을 지어주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교실 두 동을 짓기로 했는데 캄보디아 교육부의 교실신축 규정에 의해 두 동을 지을 수 없어 한 동만 짓고 나머지로는 학습기자재를 구입하기로 했다.
칼럼
원용철
2010.1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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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농촌은 우리나라 60년대의 생활상과 비슷하다. 마을 대부분이 전기가 없이 생활하며, 상하수도 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둠벙이라는 물 항아리에 빗물이나 웅덩이 물을 담아 식수와 생활용수로 쓰고 있으며, 집들은 초가집과 비슷한 야자 잎 등을 엮어 지붕을 하는데 집은 방과 거실 등이 구분되어 있지 통합 공간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지며 한 집에 2-3 세대가 사는데 자녀가 결혼하면 커튼 등으로 방을 구분하여 심방을 꾸미기도 한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들은 남루하며 대부분 2-3벌 정도 옷 밖에 없다고 한다. 식사는 하루에 두 끼 정도를 먹는다고 한다. 우리가 매번 진료봉사를 하는 깜퐁츠낭이라는 곳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상황이 엇비슷하다. 하지만 지역이 넓어 지금까지 이 지역에 여섯 번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지만
칼럼
편집부
2010.10.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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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의집에는 도개걸윷모라는 남성 중창단이 있다. 울안공동체 식구들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기투합되어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이름처럼 각각 개성에 맞게 노래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찢겨진 마음을 위로하는 남성 중창단이다. 그런데 이 중창단이 큰일을 저질렀다. 음악적 재능으로 보자면 형편없는 그들이 남성 5인조 그룹사운드를 결성한 것이다. 가수 조용필의 프로모터를 지낸 분이 도개걸윷모의 이야기를 듣고 선뜻 보컬 지도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해서 5인조 보컬그룹이 조직되게 되었다. 첫 모임을 갖는 날, 각각 연주할 악기를 정하고 첫 연습에 들어갔다. 그 분의 말에 의하면 그들의 삶만큼이나 음악 실력이 사면초가라는 것이다. 오죽 했으면 울안공동체까지 왔을까? 모두가 실패와 좌절을 경
칼럼
원용철
2010.10.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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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인 이경민 약사님으로부터 올 초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빈들교회 남재영 목사님 부부와 함께 그 영화를 보았다. 인제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이태석이란 의사가 신학을 공부하고 카톨릭 사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공이 보장된 길을 마다하고 고행의 길인 성직자가 되었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만한 이야기도 없고 영화로 만들 소재도 찾기 희망진료센타 힘들다. 그 다음부터가 왜 한 사람의 삶이 영화가 되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신학생시절 방문한 아프리카 수단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사제가 되면 이곳으로 인도하신다고 굳게 믿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곧바로 남 수
칼럼
원용철
2010.10.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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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베스공동체가 “혼자 열 걸음이 아닌 열이 한 걸음”이란 창립선언과 함께 출발한지도 4년이 흘렀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네 살이 되었다니.... 그러나 아직 홀로서기를 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직은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고 사회의 지원이 있어야만 간신히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숯부작 사업은 노동부의 인건비 지원이 끊기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할지 말지를 고민해야 하고, 세탁공장도 자립경영을 하기에 훨씬 못 미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인건비 지원제도를 보면 일정기간은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고 그 이후로는 지원액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자립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올 9월부터 야베스공동체 숯부작 사업단은 노동부의 인건비 지원액이 일정정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쩔
칼럼
원용철
2010.09.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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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MBC방송국에서 창사특집 다큐로 ‘야베스 사람들’이란 특집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방송의 내용은 실패와 좌절의 쓰라린 경험을 한 사람들이 야베스공동체를 통해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야베스 사람들..., 하나같이 현 사회구조에서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로 야베스공동체를 인생의 마지막 비상구임을 믿고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사람들이다. 누구 하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아직까지는 모두가 허기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도 한 때는 잘 나가던 때가 있었다. 어떤 이는 일류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주위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영어 선생님이었고, 어떤 이는 중견기업의 임원이었던 사람도 있고, 은행원이었던 사람도 있고, 공무원으로 정년퇴임한 분도 계시고, 중견 기업을 운영하던 분도 있
칼럼
원용철
2010.08.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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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자활공동체인 희망의집에서 생활하시던 백 0 0 아저씨가 수술을 받고 선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저씨의 면회를 갔었다. 다행히 걱정했던 것보다는 아저씨의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면회를 마치고 담당의사로부터 아저씨의 상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아저씨의 병명은 십이지장 천공이고, 수술은 잘 되었지만 현재 혈압이 너무 낮고 다발성경화증이라는 지병이 있어 호전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십이지장 천공이 생긴 원인에 대해서도 딱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다발성경화증 치료를 복용하는 신경과 약이 위 벽에 무리가 많이 가고 이 약으로 인해 간혹 천공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지만 수술 경과보다 더 위험한 것
칼럼
원용철
2010.07.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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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벧엘의집은 “행복합시다”라는 표어로 시작했다. 뜬금없이 무슨 행복타령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식구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행복을 찾아 주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목표를 세운 것이다. 행복타령을 하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야베스공동체를 시작하면서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자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여전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야베스공동체만은 경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갈 근거를 마련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비전을 공유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비전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그것은 나의 비전이지 그들의 비전은 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런 태도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칼럼
원용철 목사
2010.07.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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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에서 노숙으로 시작된 벧엘의집 사역이 11째를 맞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벧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처음 단순한 거리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숙식이 해결되는 울안공동체, 신용불량 해결이나 말소된 주민등록 복원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는 희망지원센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 받지 못했던 각각의 질병으로부터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료진료소인 희망진료센타, 단순한 지원과 연계를 넘어 자활의 근거를 마련하는 생산공동체인 사회적기업 야베스공동체, 좌절의 긴 터널을 지나 당당히 자활로 나가는 주거지원사업인 울이공동체 등등 나름의 체계를 갖는 빈민을 위한 종합적인 대안 공동체로서의 밑그림을 거의 완성해 가고 있다. 이것이 벧엘사역의 10년
칼럼
원용철
2010.06.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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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중심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번에도 그런 감동이 재현되길 기대하면서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 축구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거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거리 응원전을 펼치면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2002 월드컵의 4강 신화는 지금도 우리를 흥분하게 한다. 그 당시 우리 대표팀이 그렇게 잘 할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치러지는 평가전의 성적을 보면 16강 진출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의 실력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서 의외의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를 이기고 당당히 2
칼럼
원용철 목사
2010.06.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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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 같다. 때론 쉬기도 하고 옆을 둘러볼 틈도 없이 뭔가에 쫓기듯 오직 앞만을 보고 달려가는 것 같다. 인생의 의미를 숙고해보고 자신의 삶을 성찰할 겨를도 없이 그저 정신없이 달려가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림에 무지한 나에게 피카소의 그림은 그 의미나 예술성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런데 어떤 이가 피카소의 그림과 같이 추상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과학문명의 발달 때문이라는 괴상한 주장을 한 적이 있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이 걸어 다닐 때는 주위 사물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림도 정밀묘사와 같은 것들이 주류를 이뤘고, 마차나 말을 타고 다니던 때는 달리는 말 위에서는 주위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없어 크로키라는 사물의 형체만
칼럼
원용철
2010.05.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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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면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참다남 병원에 입원중인 유 0 0 이라는 젊은 친구의 전화다. 요즘 전화가 매일같이 오는 것은 면회를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나를 기다리는 전화다. 유 0 0 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오래전에 울안공동체에 입소하면서부터다. 그러나 그가 입소해서 퇴소할 때까지 특별히 기억할만한 일이 없었다. 단지 형과 함께 지내다가 형수가 자기를 싫어하고 자기 때문에 자주 부부싸움을 하는 것이 싫어서 가출해 입소했다는 것이 전부였고 가끔 술은 마셨지만 쉼터에서 큰 무리도 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훌쩍 떠났다. 그렇게 울안공동체를 퇴소하면서 그는 내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져갔었다. 그가 벧엘의집을 다시 찾게 된 것은 참다남 병원이라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였다. 어느 날 전화가 왔는데
칼럼
원용철
2010.05.07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