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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농촌은 우리나라 60년대의 생활상과 비슷하다. 마을 대부분이 전기가 없이 생활하며, 상하수도 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둠벙이라는 물 항아리에 빗물이나 웅덩이 물을 담아 식수와 생활용수로 쓰고 있으며, 집들은 초가집과 비슷한 야자 잎 등을 엮어 지붕을 하는데 집은 방과 거실 등이 구분되어 있지 통합 공간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지며 한 집에 2-3 세대가 사는데 자녀가 결혼하면 커튼 등으로 방을 구분하여 심방을 꾸미기도 한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들은 남루하며 대부분 2-3벌 정도 옷 밖에 없다고 한다. 식사는 하루에 두 끼 정도를 먹는다고 한다. 우리가 매번 진료봉사를 하는 깜퐁츠낭이라는 곳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상황이 엇비슷하다. 하지만 지역이 넓어 지금까지 이 지역에 여섯 번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지만
칼럼
편집부
2010.10.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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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의집에는 도개걸윷모라는 남성 중창단이 있다. 울안공동체 식구들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기투합되어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이름처럼 각각 개성에 맞게 노래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찢겨진 마음을 위로하는 남성 중창단이다. 그런데 이 중창단이 큰일을 저질렀다. 음악적 재능으로 보자면 형편없는 그들이 남성 5인조 그룹사운드를 결성한 것이다. 가수 조용필의 프로모터를 지낸 분이 도개걸윷모의 이야기를 듣고 선뜻 보컬 지도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해서 5인조 보컬그룹이 조직되게 되었다. 첫 모임을 갖는 날, 각각 연주할 악기를 정하고 첫 연습에 들어갔다. 그 분의 말에 의하면 그들의 삶만큼이나 음악 실력이 사면초가라는 것이다. 오죽 했으면 울안공동체까지 왔을까? 모두가 실패와 좌절을 경
칼럼
원용철
2010.10.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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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안신도시의 행정구역은 법정동 기준으로 서구 3개동(가수원동, 도안동, 관저동 ) 유성구 7개동(봉명동, 원신흥동, 상대동, 구암동, 용계동, 대정동, 원내동)이다. 면적은 총 6,109천㎡(1,848천평)이며 이중 서구가 2,874천㎡(869천평), 유성구 3,235천㎡(979천평)을 차지하며, 수용인구는 총 23,138세대(64,788명)인데 서구가 8,148세대(22,814명), 유성구 14,990세대(41,974명)이다. 행정구역 조정문제는 장기적 측면에서 행정구역 관리의 효율성 제고와 주민편익 증진을 위하여 폭 50m 大路(동서대로, 도안대로, 계백로)를 기준으로 획정하게 되면 행정구역 경계의 명확화에 따른 지역안정과 주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보기 때문에 서구에서 내 놓은 안이 가장 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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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회의장 구우회
2010.10.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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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인 이경민 약사님으로부터 올 초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빈들교회 남재영 목사님 부부와 함께 그 영화를 보았다. 인제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이태석이란 의사가 신학을 공부하고 카톨릭 사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공이 보장된 길을 마다하고 고행의 길인 성직자가 되었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만한 이야기도 없고 영화로 만들 소재도 찾기 희망진료센타 힘들다. 그 다음부터가 왜 한 사람의 삶이 영화가 되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신학생시절 방문한 아프리카 수단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사제가 되면 이곳으로 인도하신다고 굳게 믿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곧바로 남 수
칼럼
원용철
2010.10.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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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베스공동체가 “혼자 열 걸음이 아닌 열이 한 걸음”이란 창립선언과 함께 출발한지도 4년이 흘렀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네 살이 되었다니.... 그러나 아직 홀로서기를 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직은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고 사회의 지원이 있어야만 간신히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숯부작 사업은 노동부의 인건비 지원이 끊기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할지 말지를 고민해야 하고, 세탁공장도 자립경영을 하기에 훨씬 못 미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인건비 지원제도를 보면 일정기간은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고 그 이후로는 지원액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자립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올 9월부터 야베스공동체 숯부작 사업단은 노동부의 인건비 지원액이 일정정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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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9.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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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MBC방송국에서 창사특집 다큐로 ‘야베스 사람들’이란 특집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방송의 내용은 실패와 좌절의 쓰라린 경험을 한 사람들이 야베스공동체를 통해 희망을 찾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야베스 사람들..., 하나같이 현 사회구조에서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로 야베스공동체를 인생의 마지막 비상구임을 믿고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사람들이다. 누구 하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아직까지는 모두가 허기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도 한 때는 잘 나가던 때가 있었다. 어떤 이는 일류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주위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영어 선생님이었고, 어떤 이는 중견기업의 임원이었던 사람도 있고, 은행원이었던 사람도 있고, 공무원으로 정년퇴임한 분도 계시고, 중견 기업을 운영하던 분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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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8.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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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자활공동체인 희망의집에서 생활하시던 백 0 0 아저씨가 수술을 받고 선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저씨의 면회를 갔었다. 다행히 걱정했던 것보다는 아저씨의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면회를 마치고 담당의사로부터 아저씨의 상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아저씨의 병명은 십이지장 천공이고, 수술은 잘 되었지만 현재 혈압이 너무 낮고 다발성경화증이라는 지병이 있어 호전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십이지장 천공이 생긴 원인에 대해서도 딱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다발성경화증 치료를 복용하는 신경과 약이 위 벽에 무리가 많이 가고 이 약으로 인해 간혹 천공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지만 수술 경과보다 더 위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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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7.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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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벧엘의집은 “행복합시다”라는 표어로 시작했다. 뜬금없이 무슨 행복타령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식구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행복을 찾아 주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목표를 세운 것이다. 행복타령을 하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야베스공동체를 시작하면서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자활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여전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야베스공동체만은 경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갈 근거를 마련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비전을 공유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비전에 대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그것은 나의 비전이지 그들의 비전은 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런 태도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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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목사
2010.07.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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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에서 노숙으로 시작된 벧엘의집 사역이 11째를 맞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벧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처음 단순한 거리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숙식이 해결되는 울안공동체, 신용불량 해결이나 말소된 주민등록 복원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는 희망지원센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 받지 못했던 각각의 질병으로부터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료진료소인 희망진료센타, 단순한 지원과 연계를 넘어 자활의 근거를 마련하는 생산공동체인 사회적기업 야베스공동체, 좌절의 긴 터널을 지나 당당히 자활로 나가는 주거지원사업인 울이공동체 등등 나름의 체계를 갖는 빈민을 위한 종합적인 대안 공동체로서의 밑그림을 거의 완성해 가고 있다. 이것이 벧엘사역의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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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6.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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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중심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번에도 그런 감동이 재현되길 기대하면서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 축구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거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거리 응원전을 펼치면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2002 월드컵의 4강 신화는 지금도 우리를 흥분하게 한다. 그 당시 우리 대표팀이 그렇게 잘 할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치러지는 평가전의 성적을 보면 16강 진출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의 실력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서 의외의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를 이기고 당당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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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목사
2010.06.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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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 같다. 때론 쉬기도 하고 옆을 둘러볼 틈도 없이 뭔가에 쫓기듯 오직 앞만을 보고 달려가는 것 같다. 인생의 의미를 숙고해보고 자신의 삶을 성찰할 겨를도 없이 그저 정신없이 달려가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림에 무지한 나에게 피카소의 그림은 그 의미나 예술성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런데 어떤 이가 피카소의 그림과 같이 추상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과학문명의 발달 때문이라는 괴상한 주장을 한 적이 있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이 걸어 다닐 때는 주위 사물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림도 정밀묘사와 같은 것들이 주류를 이뤘고, 마차나 말을 타고 다니던 때는 달리는 말 위에서는 주위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없어 크로키라는 사물의 형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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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5.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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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되면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참다남 병원에 입원중인 유 0 0 이라는 젊은 친구의 전화다. 요즘 전화가 매일같이 오는 것은 면회를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나를 기다리는 전화다. 유 0 0 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오래전에 울안공동체에 입소하면서부터다. 그러나 그가 입소해서 퇴소할 때까지 특별히 기억할만한 일이 없었다. 단지 형과 함께 지내다가 형수가 자기를 싫어하고 자기 때문에 자주 부부싸움을 하는 것이 싫어서 가출해 입소했다는 것이 전부였고 가끔 술은 마셨지만 쉼터에서 큰 무리도 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훌쩍 떠났다. 그렇게 울안공동체를 퇴소하면서 그는 내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져갔었다. 그가 벧엘의집을 다시 찾게 된 것은 참다남 병원이라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였다. 어느 날 전화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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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5.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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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캄보디아행에는 또 하나의 작지만 큰 계획이 숨겨져 있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계속되어진 일회성 진료봉사를 넘어 상시적인 진료활동을 위한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였다. 그래서 1단계로 지난해 현지인 초청 워크샾을 진행했고, 이번에는 지역조사와 현지 실무자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 캄보디아 방문단 중의 일원이었던 캄퐁츠낭 도읍에 있는 진리교회 인 후완 목사의 딸인 나빈 양을 만나는 것이었다. 후완 목사님에 의하면 나빈양이 의대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깜퐁츠낭의 선교단체에서 활동할 의지가 있다는 것과, 현재 딸에게 보내는 학비를 부담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기에 이번 일정 중에 나빈 양을 만나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가능하면 학비를 장학금 형식으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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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4.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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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약 4시간 30분을 비행하여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에서도 또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는 우리가 가지고 간 짐이 문제였다. 의약품과 개인 짐들, 구호물품으로 카트마다 가득실린 짐을 풀어 내용물을 검사 하겠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의약품과 구호물품이라고 얘기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모든 짐을 풀어 보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20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후진국들이 그렇듯이 캄보디아도 부정부패가 심각하여 무슨 민원이든 뇌물을 줘야만 해결된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에서 깜퐁츠낭으로 가는 도로가 정부에서 직접 포장한 도로는 울퉁불퉁하고 민간 기업에 위탁하여 포장한 도로는 매끄러운 것, 모든 민원에 급행세가 있는 것, 교사가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만들어 파는 것,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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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철
2010.03.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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