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추진위 1억 8천 지원 확약 받았다”vs추진위 “만난 적도 없다”

▲ 황산벌 전투재현 자료 사진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논산시 “지난주 부시장이 직접 1억 8천만원 지원 확약을 받았다”
추진위 “부시장에게 관련된 말을 들어 본적이 없다 논산시가 1억을 세우면 추진위도 1억밖에 못준다 법이 그렇다”

백제문화제 메인 행사 중 하나인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 개최 예산을 놓고 논산시와 백제문화제 추진위간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논산시는 황산벌 전투재현 행사를 위해 예산 1억원이 확정되면 추진위측으로부터 1억8천만원을 지원키로 약속받았다고 설명했지만 막상 예산을 지원해야 할 추진위측은 논산시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추진위측은 법적으로 매칭 펀드임으로 논산시와 같은 수준의 예산만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논산시가 1억원을 통과시키면 추진위도 1억원 외에는 지원할수 없다는 것이다.

논란은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논산시의회 제134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의원들은 문화관광과가 상정한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 예산 1억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논산시가 상정한 드라마 계백 지원금 8억원 조정해 재현행사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의원들의 반발에 당시 김민기 문화관광과장은 논산시의 예산 1억과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의 1억 8천만 원 예산을 합칠 경우 2억 8천만 원으로 행사를 진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맞서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임시회 이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몇 일전 부시장님과 추진위원회를 찾아 1억 8천만 원을 지원받기로 확약 받았다”며 “더 이상의 논란은 불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산시 관계자와의 주장과는 달리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실무자는 “논산에서 1억 원의 예산을 수립했기 때문에 추진위 차원에서도 1억 원만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으로 1:1 매칭 펀드이므로 1억 8천만 원을 지원하면 법적 책임 소지가 발생한다”며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산시의 협의 주장에 대해 “윗선에서 어떤 결론이 났는지 모르지만 실무진에게는 어떤 지시 사항도 내려온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핵심 담당자는 역시 “얼마 전 논산부시장으로부터 이번 임시회에 1억이 상정된다는 전화를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1억 8천만 원을 지원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본 적은 없다”며 “더욱이 부시장이 방문하거나 관련한 업무에 대해 직접 들은 바가 없다” 고 말했다.

백제문화제 추진위 최석원 단장 역시 “아직 실무진으로부터 관련된 어떤 보고도 들어본 바가 없다”며 “만일 우리가 1억 8천만원을 지급해 2억 8천만원이 되더라도 예산이 부족할 것”이라며 “논산시의 의도를 알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논산시가 이번 황산벌 재현행사에 이서진씨 등을 출연시키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짚어 봐야 하다”며 “시간이 없는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답답하다”고 혀를 찼다.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측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논산시 김민기 문화관광과장은 “지난주 부시장님이 간 것을 알고 있고 당시 1억 8천만 원을 지원받기로 확약 받았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논산시의회에 상정된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관련 예산에 대해 의원들은 “논산에서 반드시 열려야하는 행사”라며 “논산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컨텐츠를 스스로 논산시가 버리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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