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자립도 17%에 일회성 노인행사 예산 전년보다 5배 증가

▲ 노인잔치 관련사진 (특정기사와는 관련없음)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논산시가 올해 노인의 날 행사에만 전년보다 무려 5배가 증가한 1억 원의 행사비용을 책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논산시 사회복지과는 매년 10월 열리는 노인의 날 행사에 2천만 원의 행사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보다 무려 8700만원 더한 1억 700만원의 예산한 예산을 지난 제134회 논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해 통과시켰다.
 
논산시청 담당자는“관내 노인의 숫자가 2만 5000여명에 달한다”며 “매년 행사 때마다 노인회 회장과 총무들만 참석해도 1천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전체 노인의 20%에 해당하는 50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인원을 4배 이상 초청할 계획이므로 예산 역시 4배를 증액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예산을 수립하면서 대략적인 경비 지출 계획은 세웠다”면서도“예산에 맞춰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해 세부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일회성 행사 비용을 과다 책정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근거없이 껑충 뛴 일회성 노인의 날 행사 예산 수립 배경에는 황명선 논산시장의 정략적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 일 황명선 논산시장은 관내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있었던‘노인 지도자 교육’인사말을 통해 “올해부터 노인의 날 행사가 무려 4배나 증가했다”며 박수를 유도하는 등 노인의날 행사 비용 증가가 자신의 업적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논산시의 전시성 예산 증가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을 곱지 않다 성동에 사는 김모(75세)할머니는 “노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진정으로 노인을 공경한다면 일회성 행사에 혈세를 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옳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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