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高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매달 시험보는 학생들

▲ 고 1.2.3.학년 모의고사 일정. 고등학교 3학년은 모의고사 및 중간.기말 고사 등을 모두 볼 경우 1년에 약 15회정도 시험을 보는 것으로 나타나 시험을 너무 많이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오는 14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연합으로 '2012학년도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거의 매달 시험을 실시, 교육과정에 파행이 우련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오는 14일 고등학교 1.2.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시험은 새학기에 실시하는 진단평가의 성격을 띤 것으로 1학년은 중학교 전과정, 2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 3학년은 2학년 과정에서 시험이 출제된다.

문제는 고등학생들이 볼 시험이 이번 시험을 시작으로 수십개에 달한다는 것.

13일 교육청과 전교조 등에 따르면 고 1.2학년은 모의고사를 3.6.9.11월에 실시하고 4.7.10.11월쯤에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한다.

또 사설기관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학교당 약 2개씩 실시, 수행평가 등을 제외한 시험만 10여번을 보는 꼴이다.

게다가 2학년은 오는 2014년 수능이 A, B형으로 바뀜에 따라 5월 17일에 시험을 한번 더 실시, 실제 수능처럼 시험을 볼 예정이다.

고 3학년은 이보다 심해 중간.기말은 물론 모의고사를 3.4.6.7.9.10월에 실시하고 사설 시험도 평균 5~6회 정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험을 모두 다 보게 되면 학생들은 1년에 약 15회 이상을 시험을 보는 것으로 방학을 제외하면 한달이 멀다하고 한달에 2번 시험을 보는 경우도 생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평가는 수업에 피드백 하기 위해 실시해야 하는 것인데 주객이 전도되다 보니 현재 수업을 평가를 위해 진행, 문제 풀이 위주로 수업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의 지적이다.

또 주5일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학생들을 토요일에 학교로 불러, 공부를 시키는 등 교육과정 파행이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

한 학생은 "워낙 시험을 많이 보다 보니, 원리나 논리 보다는 문제와 답을 외우는 경우도 있다"며 "시험 볼려고 학교를 다니는 기분이다"고 지적했다.

모 고등학교 교사는 "요즘은 사설 모의고사를 보는 것이 학교별로 자유롭다 보니 많이 보는 곳도 있다"며 "시험을 많이 본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성적 위주의 교육때문에 학교폭력도 근절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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