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협상 지원 못해 공개 안했다”… 재현행사 예산 드라마 지원 시도설도

▲ MBC 드라마 계백의 논산 촬영신에 참석한 무왕역의 최종환과 무진역의 차인표가 논산 부적면의 군사박물관내 충장사에 가진 검술 신 촬영에 앞서 무더운듯 부채질을 하고 있다.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논산시의회의 예산안 부결로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부결된 드라마 계백 촬영이 군사박물관에서 비밀리에 진행됐다.

16일 MBC측이 논산 군사박물관 옆의 충장사에서 진행한 이날 촬영분은 무왕역의 최종환과 그의 호위 무사 무진역을 맡은 배우 차인표의 진검 대련신이다.

문제는 이번 촬영에 대해 논산시청측이 평소와는 다르게 일체의 홍보를 하지 않아 대부분의 시민들에게는 비밀에 부쳤는가 하면 제작 현장에서도 언론의 사진 촬영 등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비밀 유지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 5월 31일 충남도와 논산시, 부여군, MBC가 드라마 계백 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할 당시 논산 촬영 계획이 없었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끼워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 논산 군사박물관에서 촬영된 '드라마 계백'의 한장면 무왕역의 최종환과 무진역의 차인표를 대신 대역 배우들이 검술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논산시청측은 드라마지원 예산을 부결시킨 시의회를 상대로 오는 9월 예정의 제2차 추경을 통해 부결된 8억원의 드라마 지원 예산을 통과를 시도하려 하고 있고 실제 시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논산시청 측은 시의원들과의 정례 간담회를 통해 ‘황산벌 전투 재현 행사’ 예산을 드라마 지원 예산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시 관계자는 “협상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 제작 사실을 홍보할 수 없었다”며 “이번 촬영 계획은 사전 통보 된 것은 사실이며 하루짜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21일 건양대학교 주최로 드라마 제작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고 “모든 경비는 건양대학교가 지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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