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자파 노출에 대한 정밀평가의 길 열어
이번 ETRI가 수행한 ‘어린이 전신모델’은 국내 어린이 남자 7세를 대상으로 MRI 기반으로 피부, 혈액, 내장기관 등 신체 각 부위를 세밀한 생체조직까지 재현한 방대한 인체 DB로 고정밀 2차원 단면영상 및 3차원 입체영상으로 시각화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자파 노출 환경에 대해서는 실제로 인체를 대상으로 노출 평가나 인체 내 전자파 흡수율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ETRI의 연구개발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전자파 노출에 대한 인체실험을 사이버 상에서 해결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ETRI는 우리나라에 휴대전화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 불과 10년 남짓하므로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어린이가 휴대전화 등의 전자파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확률이 높고, 특히 어린이의 경우 신체 각 기관의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여서 전자파 노출 영향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점차 높아져 모델화 했다고 밝혔다.
ETRI 전자파환경연구팀의 최형도 팀장은 “어린이는 신체 외형 및 내부 기관의 성장 속도가 매우 복잡하여 성인의 선형적 축소판이 아니기 때문에 금번 어린이 모델 개발은 더욱 중요한 성과다” 라고 설명했다.
ETRI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중인 가운데, 세계적인 IT강국인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전자제품 및 정보통신 제품의 대부분이 전자파를 유발하는 품목들이고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개발된 어린이 모델을 활용한다면 휴대전화, 컴퓨터 등의 각종 전자·정보통신 기기는 물론, 송전선, 이동통신 기지국 및 방송국 송신소 등 우리 주변의 보다 광범위한 전자파 노출 환경에서 체내 전자파 흡수율, 유도전류 등에 대해 성인과의 차이점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치적·시각적으로 알 수 있어 전자파 노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책의 계기를 마련케 되었다고 ETRI는 설명했다.
출처 : 한국전자통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