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으로는 최근 촛불 시위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듯이 우리 사회 내에 존재하는 갈등 요인을 쉽게 바라볼 수 있었다. 소통의 문제니, 좌우의 대결이니 하는 문제 또한 매우 심각해 진 상황이다. 이렇게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는 중재자의 역할이 매우 아쉬운 시점이다.
외적으로는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정말 한숨밖에 안나오는 세계 경제 상황이 가장 큰 문제다. 치솟는 유가에 기업들은 허덕이고 있고, 서민 물가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6.25 전쟁 이후 폐허와 다름없던 황무지 속에서 함께 단결하였고, 그 결과 세계에서 유례없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땅덩어리는 작지만 세계 12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국민들의 피와 땀, 나라를 향한 애국심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한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너도 나도 집안에 쌓아두었던 금을 꺼내 오는 등 단결된 국민들의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은 IMF 위기를 불과 3년 만에 벗어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렇듯 우리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 왔고, 이러한 중심에는 항상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국민들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이다. 우리의 내부와 외부 문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 보다 개인적인 감정을 배재하고, 보다 넓게 현재를 응시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이 상생하는 길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