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등 3200여명, 오늘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일제 검문검색' 실시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충남 경찰이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묻지마 범죄', '부녀자 성폭력'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일제검문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이번 검문이 일회성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인권침해 또한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경찰력을 총동원해 충남과 세종시 일원에서 일제검문을 실시한다.

이번 일제검문에는 지방청 직원과 전의경 부대원, 경찰서 근무자 등 총 1900여명의 경찰관이 투입된다.

또 충남도청을 비롯한 11개 기관 공무원과 자율방범대 등 88개 단체원 등 1300여명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번 일제 검문검색은 최근 발생한 강력사건 범인들이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활보하는데도 이에 대한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흉기소지 의심자'를 색출하고 강력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런 일제검문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인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도한 일제검문은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쾌감과 불암감을 줄 수 있고 사회분위기에 편중돼 실시하는 행사성에 그칠 수 있다는 것.

또 경찰력이 이곳에 모두 동원 될 경우 다른 곳에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충남경찰은 검문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논란을 막기 위해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수상한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특별방범 비상근무 기간인 10월 3일까지 일제검문검색을 비롯한 캠페인과 순찰 등 현장 치안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주민의 범죄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선 청장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범죄요인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질서 있고 안전한 충남'이란 브랜드 가치를 지속해서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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