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탈모의 상관관계 밝혀 뜨거운 관심·· 수면 시간 따라 탈모비율 5.7배 차이

[ 시티저널 이상희 기자 ] 탈모 전문의 이문원 원장이 제8회 세계중의약학대회에서 <수면과 탈모와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인 발표자로 탈모를 주제로 한 발표도 유일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8회 세계중의약학대회에는 유럽 각국과 중국의 전문의들이 모여 중의약의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이문원 원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탈모 및 두피 피부질환만을 진료하는 이문원한의원의 대표원장으로 약 4만 건의 탈모 누적진료를 기록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 이문원 원장은 해마다 탈모가 증가하고 있는 현황을 설명하며 특히 20~30대 젊은 층, 여성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을 현대인의 삶의 특성과 연관 지어 분석해 냈다.

이 원장은 서울 소재 대학생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 또는 직접 면담을 통해 ‘수면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 중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탈모가 있다’는 비율이 5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탈모가 있다’는 비율이 8.2%로 가장 낮아 무려 5.7배의 차이가 났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탈모에 영향을 미쳐 밤 11시부터 자는 사람은 탈모 비율이 14%로 가장 낮았고 이후 1시간씩 늦어질 때마다 탈모율이 각각 22%, 21%, 25%, 28% 순으로 높아졌다. 탈모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수면의 질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탈모가 없는 사람은 잠을 잘 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의 질과 양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면량이 탈모에 어떻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지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수면이 갖는 기능 즉 휴식과 충전, 스트레스해소, 긴장 완화, 세포 재생과 복구 등의 효과를 생각해 보면 충분한 휴식이 탈모예방과 방지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일본, 중국, 싱가폴, 미국, 영국, 몽골 등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문원한의원은 이 원장의 세계중의약학대회 참여를 계기로 외국인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문원한의원 측은 “국내 탈모 치료의 우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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