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상초 '방과후학교' 참여율 91.25%로 '최고'

▲ 목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방과후 수업으로 오카리나 수업을 듣고 있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도시 안에 있지만 공단과 산으로 둘러쌓여 외부의 왕래가 많지 않아 고립돼 있는 악조건이지만 학교내에서는 학생간의 교류가 활발한 어린이가 즐거운 학교입니다"

여름방학기간인 요즘,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텅'비어있지만 이 학교는 방학중에도 학생들이 넘쳐 '방학이 맞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위치한 목상초등학교는 여름방학이지만 어린이들의 소질 계발과 건전한 여가활동, 교과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방과후 학교로 알찬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학교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탐구과학교실', '독서캠프', '메아리 방과후학교', '생활 체육 프로그램', '헤르메스 초등영어교실', '초등돌봄교실'을 운영, 학생들이 집에서 외롭지 않고 학교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목상초 방과후 수업중 하나인 '컴퓨터'. 교사가 학생들을 1대1로 가르치고 있다.

목상초는 학기중에도 전체 학생 561명 중 91.25%가 방과후학교 수업에 참여할 정도로 사교육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학교다.

학기중 방과후 학교는 크게 '교과', '특기적성', '사회체육', '보육교실', '동아리'로 나눠 활동, 총 77개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다.

사교육을 많이 받는 도심의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학교는 '공부방 교실', '수학.영어교실', '교과심화교실' 등을 통해 수준별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어 엄마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아이를 맡기고 있다.

또 '미술', '바이올린', '데생', '컴퓨터' 등의 특기적성교실를 운영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있고 '축구', 'T-볼', '육상', '탁구' 등 생활체육과 '재능 The Zoom 프로젝트'를 활용, 무료로 각종 신체 활동을 학생들에게 제공 중이다.

▲ 목상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종 신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예전에는 목상초 운동장이 풀이 날 정도로 아이들 활동이 없었지만 지금은 풀이 자랄 새 없이 운동장을 사용해 아이들이 건강해졌다는 것이 목상초 윤국진 교장의 설명이다.

'공부와 운동'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시멘트가 아닌 흙속에서 자랄 수 있는 학교는 드물다는 것.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주체가 돼 운영되는 '독서', '남자축구', '배드민턴', '음악줄넘기', '리코더', '노래' 등의 28개 동아리 활동은 타 학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목상초 만의 보물 상자.

동아리는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지원,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선.후배 동기가 서로 어울려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중 '독서'는 도서관에서 독서 동아리 19개가 따로 활동할 정도로 활성화 돼 있어 목상초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도서관은 '500번째 방문자를 찾아라', '북 클로버를 찾아라', '토요시네마', '우수독서동아리 선발', '마일리지 우수아동 시상'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학생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학기 1인당 월간 평균 대출 건수가 8.2건, 주당 2권 이상을 읽은 것으로 분석돼 대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 목상초 어린이들이 참말 동산 등을 산책하며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목상초는 방학 뿐 아니라 토요일도 활용, 아이들이 직접 이름을 지은 학교 동산 '참말동산'을 등반하거나 인근 지역 타 도서관을 방문해 독서에 흥미를 키우고 보육교실에서 가정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목상초 윤국진 교장은 "예전에는 학부모들이 방과후학교에 대해 신뢰가 없어 참여율이 저조했었는데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한 학생이 2~3개 프로그램을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학생 스스로 실시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왕따'없이 서로가 아끼고 챙겨주는 정겨운 모습을 볼때 어린이들이 참 대견하게 느껴진다"고 뿌듯해 했다.

이어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운동장에 풀이 무성한 것으로 보고 놀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들의 신체 활동을 활성화 시켰다"며 "선생님들의 살신성인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장과 참말동산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국진 교장이 교장실 게시판에 전교생을 친 자식처럼 여기고자 하는 마음에 걸어놓은 전교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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