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직원 70% 소통 문제 있다 답변, 인사적체 원인은 측근인사 과다 기용

▲ 도청 전경
[ 시티저널 이동우 기자 ] 충남도 안희정 도지사가 ‘참여와 소통’을 강조한 반면 공무원들이 느끼는 도지사에 대한 인식은‘불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남도 공무원 노조는 도청직원 402명을 대상으로 민선 5기 안희정 지사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묻는 설문 결과에 따르면 도청 직원들 중 70%가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직원과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하위직은 소외된 채 간부들만의 일방적 지시 관행이 여전하다’는 불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실질적인 대화보다는 형식적인 대화에 치우쳤다’는 의견 역시 31%을 차지했다.

반면 문제점은 있지만 전보다 나아졌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

30일 단행된 충남도 고위직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32%가 실국장의 인사제청제 실시로 줄서기 관행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문제점이 없다고 답한 공무원은 불과 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희정지사 취임 이후 측근 인사의 무분별한 기용에 대해서도 가급 이상 계약직과 개방직의 증가로 인사 적체가 심화 되고 있다는 불만도 24%에 달하는 점도 주목해 볼만하다.

안지시의 행정 스타일에 대한 불만 역시 높아 불요불급한 업무보고가 너무 많다는 응답이 39%을 차지했고 휴일에도 이루어지는 업무보고에 대한 불만이 32% 순으로 집계됐다.

도청 직원들은 현재 자신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수준인 70점 가량으로 평가했으며 공정한 인사와 불필요한 일을 버려 달라는 의견이 5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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