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과문 발표…TF 구성 발전 방안 마련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티즌이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승부조작에 소속 선수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구단 사장을 포함 코칭스태프와 팀장급 이상 직원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시티즌은 30일 최근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구단을 사랑하고 있는 모든 팬과 시민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시티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러시앤캐시컵 2011' 2라운드 포항전에 한해 발생한 것으로 브로커가 대전시티즌의 선수를 매수, 일부 동료선수들과 담합해 리그컵 경기에서 패하도록 한 사건이라고 한정 지었다.

현재 시티즌은 이와 같은 사건과 연루된 또 다른 선수가 없는지 조사중이며, 검찰측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해 승부조작이라는 수치스러운 사안을 발본색원하기로 했다.

따라서 시티즌은 이번사건으로 구단의 명예가 훼손되고 팬들에게 실망을 준 것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및 이사 전원,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팀장급 이상 직원이 일괄 사직서를 구단주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건의 진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구단발전 발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전시티즌 이사 1명, 감사 1명, 시청 관계 공무원 1명, 지방언론사 1명, 지역축구 전문가 1명, 서포터즈 1명, 구단직원 1명 등으로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지난 달 6일 열렸던 대전시티즌과 포항스틸러스와의 컵 대회에서 승부를 조작하는 대가로 시티즌 소속 선수 8명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두고 조사를 벌였고, 이 가운데 같은 구단 선수 4명을 구속했다.

최초 구속된 A 선수는 브로커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받아 함께 구속된 선수들과 분배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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