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 엑슬루타워 입주자 VS 교육청 입장 '평행선'

 

▲ 금강엑슬루 타워 입주예정자들이 3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새여울초 설립과 관련 교육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새여울 초등학교(가칭) 설립 문제와 관련, 입주예정자와 대전시교육청이 면담을 실시했지만 1차 면담때와 같이 각자 입장만 전달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강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들은 3일 오후 4시 시교육청 5층 회의실에서 홍성원 행정관리국장, 오세철 과장, 대전시의회 오태진 의원 등과 함께 새여울초 설립 관련 면담을 실시했다.

이날 입주자 대표인 김현조 회장은 "학교를 설립하지 못할 경우 스쿨존으로 지정한다고 했는데 6차로 도로를 30km이하로 다니도록 하면 운전자 불만이 쏟아질 것이다"며 "예산이 문제라면 학교를 짓지 않을 시 드는 추가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약 학교를 설립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나면 사기 분양으로 고소를 할 것이다"며 "학교부지가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면 등교 거부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도 사고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6차로 도로를 건너 보내야 하는 학부모의 심정도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교육여건 개선, 학교 교육 질 향상, 교통 안전, 학교 설립 약속 등을 강조하며 학교 설립를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나 홍성원 국장은 이에 대해 "학교는 국비와 시비로 설립하고 있고 현재 새여울초 설립은 국가 정책 적정기준에 미달되기 때문에 유보된 것이다"며 "최근에는 학급당 적정기준이 35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즉 학교를 설립하고 싶어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는 것.

특히 기부채납을 받은 것에 대해 도시개발을 할 당시 학교 용지를 지정할때 예정으로 학교 토지를 잡아 둔 것이지 주민과 약속을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세철 과장은 추가 설명을 통해 "학교용지 부당금은 면제를 받았고 기부채납을 받았기 때문에 입주자와는 관계가 없다"며 "풍림산업에서 사업을 조기에 추진키 위해 기부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들과 협의 중으로 교통체계 개선과 횡단보도.육교 설치 등을 고려중이다"며 "안전유해 시설은 최대한 없애도록 할 것이다"고 답했다.

교육청은 학교 설립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유보시킨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학생수가 많으면 설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학생수가 적더라도 안전을 위해 학교를 지어야 한다는 입주자 입장과 학생수가 충족되지 않으면 학교를 설립할 수 없다는 교육청의 입장은 이날도 좁혀지지 않은 것.

이에 대해 오태진 의원은 "신탄진 초의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보장도 없고, 2차 분양도 이뤄질 예정인 만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유보하지 말고 빠르시일내에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풍림산업으로부터 1만1652㎡의 땅을 기부채납 받아 오는 2012년 개교 목표로 새여울초를 단지 인근에 건립키로 했으나 예산 낭비와 학생수 부족 등으로 신설을 유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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