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헬기 2대로 철새도래지 15곳에 약제 살포

▲ 11일 오후 전남지역 주요 AI 감염경로인 대규모 철새도래지 항공 방역에 나서 약제를 살포하고 있는 산림청 대형헬기 KA-32. 산림청은 이날부터 4일간 이 지역 철새도래지 15곳에 212만ℓ의 약제를 살포하는 AI 항공 방역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산림청 헬기가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차단하기 위한 항공방역에 긴급 투입된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11일부터 4일간 고병원성 AI가 확산돼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라남도의 대규모 철새도래지 15곳에서 처음으로 항공방역을 실시한다.

이번 항공방역은 전남도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순천만 고흥만 득량만 강진만 등 15곳 2113ha에 걸쳐 영암과 양산의 산림항공관리소 소속 대형 헬기인 카모프(KA-32) 2대가 공중에서 212만ℓ의 약제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남 지역에는 영암 오리 농가의 오리가 AI 확정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나주 등에서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월동 중인 야생 조류에서도 AI 바이러스가 확인 되는 등 바이러스 출현 면적이 넓어 차량 등에 의한 지상 방역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겨울철 북방 철새들이 AI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로 밝혀지고 있는데 감염 경로로 예상되는 철새도래지 주변의 넓은 면적을 집중 방역하려면 항공방역이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며 “항공방역이 고병원성 AI를 차단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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