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자외선 차단 렌즈 실명을 막아…구입 전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확인

▲ 컬럼리스트 진철호

[ 컬럼리스트 진철호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동안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백내장과 녹내장 환자 수가 15%에서 39%까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실명 위험이 가장 높은 황반변성 환자는 같은 기간 동안 50%나 증가했다.

이번 주말부터 최소 9일에서 11일 동안의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여름 휴가 보다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차량,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등산 등 야외 활동을 즐긴다.

오랜만에 집을 떠나 느껴보는 여유와 자유로움은 다소의 긴장을 풀 수 있는 기회이지만 질병이나 안전 사고에 노출되기도 쉽다.

즐거운 야외 활동을 위해서는 강력한 태양 자외선이 우리의 눈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선글라스 착용을 꼭 하자.

자외선은 심한 경우엔 피부암과 실명까지도 일으킨다. 신체는 입는 옷 등으로 자외선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지만 야외에 노출된 눈은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선글라스나 렌즈로만 보호가 가능하다.

실명 위험의 3대 대표 질환인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현상 같은 질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심평원의 통계만 봐도 20~30대 연령 층의 환자 수가 12%를 차지하는 등 안과를 찾는 젊은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는 상태다.

이 밖에도 태양광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염이나 충혈 같은 각종 질환까지 더하면 환자의 수는 급격하게 늘어난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렌즈가 자외선에서 눈을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판매되는 제품을 보면 일반 선글라스부터 편광 렌즈, 변색 렌즈, 미러 렌즈 등을 사용한 제품도 많고 몇 천원부터 수십 만 원짜리 제품까지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글라스 브랜드인 루디(RUDY), 오클리(OAKLEY), 레보(REVO), 칼자이스(CARL ZEISS) 같은 제품을 비롯, 세계적인 선글라스 렌즈 공급 업체인 우리나라의 OGK 렌즈, 호야(HOYA) 등의 렌즈를 사용한 대부분 제품의 자외선 차단 비율은 98% 이상으로 눈을 보호하는 데 최적화 돼 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 제품 조차 일부 렌즈는 사용 목적에 따라 자외선에서 눈을 보호하기 어려운 제품도 있다.

또 오클리나 레이벤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의 경우는 상표를 도용한 중국산 등의 저질 또는 가짜 제품이 많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가 우주 비행사를 위해 개발한 미러 렌즈 기술로 유명한 레보 측은 편광 기능이나 선글라스 색이 강하다고 해서 아무 곳에서나 구입할 경우 눈을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경우도 대부분으로 렌즈의 색깔이나 편광 기능은 색을 구분하는 가시 광선 등을 막거나 기능상 차이가 있을 뿐, 눈을 공격하는 자외선 차단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차라리 브랜드 인지도가 없거나 중저가에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해도 국산 전문 브랜드를 내세운 제품을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 네파, 라푸마, 밀레 같은 국내외 유명 스포츠·아웃 도어 브랜드의 제품들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문 선글라스 브랜드는 아니지만 아웃 도어 활동에 최적화해야하기 때문에 자외선의 파장이나 화상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은 물론, 대부분 루디·자이스 같은 전문 브랜드의 렌즈를 채택하거나 OEM을 통해서 만들어 진다.

선글라스는 단순 패션 아이템이 아닌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필수 보호 장비다.

워낙 많은 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이나 안경점, 전문점, 패션몰 등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어느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단 건강과 안전을 위한 장비인 만큼 자외선 차단 같은 기능성 여부 만큼은 꼭 확인하고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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