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하와 결승 3번째 대결은 씨름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 될 듯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서 벌어진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 두 번째 날인 25일 첫 꽃가마의 주인공은 태백장사급(80kg 이하)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며 우승한 제주도청 소속 김성용(24)선수가 차지했다.

김성용은 4강전에서 베테랑인 의성군청 소속 안해용(35)선수에게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 이틀째인 25일 금강급에 출전한 선수들이 예선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강전 첫 판에서 김성룡과 안해용은 맞배지기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맞배지기후 안다리 기술을 구사한 김성용의 신승.

두 번째 판은 관록을 앞세운 안해용이 호미걸이 후 잡치기 기술을 구사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김성용은 세 번째 판에서 배지기 기술로 안해용을 모래판에 메다꽂고 결승에 오른 것.

김성용의 결승 상대는 태백급 최장신인 이재안(31. 양평군청)을 꺾고 올라온 단신의 김성하 선수(28.구미시청)였다. 김성하는 2013년 단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다.

5판3선승제인 결승에서 김성용은 첫판을 특기인 들배지기로 안쪽을 파고드는 김성하를 제압했고 둘째판 역시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잡치기로 전환한 뒤 뒤집기로 승리를 거뒀다.

세 번째판은 씨름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 였다. 들배지기와 잡치기를 시도하던 두 선수는 시합 막판 모두 뒤집기를 시도했다. 육안으로는 김성하의 뒤집기가 성공한 듯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김성하의 머리가 먼저 모래에 단 것으로 판명되어 김성용의 3연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김성용은 “올해 첫 대회를 승리해 너무 기쁘다. 우승 상금으로 부모님께 효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백급 2품과 3품 순위 결정전에선 이재안이 두 판 모두 특기인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손 쉽게 2품에 올랐다.

한편 이날 오전에 진행된 금강장사(90kg 이하) 8강 진출전에선 황대성(안산시청), 손정열(구미시청), 이청수(제주도청), 길선일(용인백옥쌀), 이 체급의 절대강자 이승호(수원시청), 윤민섭(용인백옥쌀), 지민구(영월군청), 허선구(연수구청)선수가 26일 두 번째 꽃가마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해 결전을 벌인다.

▲ 80년대 민속씨름이 출범하며 소위 3이(이만기, 이준희, 이봉걸)시대를 열었던 주인공인 이준희와 이봉걸 장사가 24일부터 열리는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에 경기운영본부장과 시설부장을 맡아 예산 윤봉길체육관서 함께 대회를 꾸려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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