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이정현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그 핵심 보안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이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도입 되고 있는 가운데, 4차산업혁명 시대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나스닥증시를 운영하는 나스닥OMX 그룹이 2015년 말 장외시장 거래 플랫폼인 링크시스템(Linq system)에 블록체인을 도입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는 2016년 2월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증권거래소 등을 통하지 않고 유가증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영국의 경우, 1000년 역사의 영국 왕립조폐국에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금을 거래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스 은행은 2015년 10월 무역 결제 관련 데이터 관리를 위해 미국 블록체인 벤처 웨이브와 계약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이 날개를 단지 오래다. 위안화 가치가 거듭 하락하면서, 과거 1분기 동안 중국 3대 비트코인거래소 거래량이 전세계 거래량의 98%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3대 은행인 미즈호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가상통화 기술을 사용한 송금 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기술은 크게 낯설지 않다. 국민‧신한‧하나‧기업‧우리은행이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에 가입하고 금 실물 거래 도입,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중에 있으며, 비트코인‧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10여개 사가 비트코인 거래중개‧환전,해외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중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의 1월 17일 종합 지표 결과, 점유율 85,1%를 차지한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은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알아도 송금이 가능한 ‘SMS 간편 송금 서비스’와 기존 국제 송금 대비 매우 저렴한 수수료로 평균 30분 내 송금할 수 있는 자체 개발 국제 송금 서비스 ‘빗썸-트랜스퍼’(Bithumb-Transfer),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이더리움(Ethereum, 이시리움)등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빗썸 김대식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매력은 거래내역의 투명성과 빠른 처리 속도, 비용절감 효과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업계에 도입할 경우 2022년 약 200억달러의 비용절감 규모를 얻을 것이란 보도도 있었던 만큼 앞으로 금융업계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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