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공부 잘 하는 자녀를 내심 바라고 있다

민사고 형제 엄마의 줄탁동시 학습법(김미석 지음; 랜덤하우스)은 책 제목에서 부터 정말 대단하구나. 어떻게 가능할까? 혹 아이 둘 모두 천재?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대한민국의 엄마라면 민사고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더욱 그랬고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했다.

물론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를 잘하면 인생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에, 많은 부모들이 공부 잘 하는 자녀를 내심 바라고 있다. 저자는 어디 내놓아도 반듯하고 마음가짐 또한 바르게 균형잡힌 ‘Cool head, Warm heart’를 지닌 아이로 키우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자녀가 공부 1등보다는 목표가 있는 열정적인 아이가 되기를 원했기에 열심히 하다보니 두아이 모두 민사고에 갈 수 있었다고 밝히고있다. 무엇보다 인간이 되고 다음이 공부잘하도록 격려했더니 꿈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충주의 작은 도시에서 그리고 대도시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다른 부모들이 부러워 할만한 교육성과를 거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난스레 돈독했던 가족의 남다른 가족 사랑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족사랑은 아이들의 정신적, 육체적인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 바탕이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저자는 병아리가 알을 깰 때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줄탁동시의 지혜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목표를 정하고 천천히 단계를 밟아 실천하였기에 아이의 목표를 달성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민사고 합격이 중간 목표이기에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하면서 겸손해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두 아들이 분명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충주에서 국어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국어선생님답게 책의 단어선정이나 문장표현을 독자의 구미에 맞게 적절히 잘 선택하여 기술하고 있다. 어쩌면 그래서 더 공감을 얻기에 충분한 것 같다. 마치 나도 저자처럼 자녀를 지도하면 민사고에 반드시 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마저 들게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성공적인 아이로 키우는 비결은 바탕이 튼튼한 아이로 키워야 공부도 잘한다는 것이다. 가슴 따뜻한 아이, 배려하는 아이, 자긍심 높은 아이, 즐거움을 아는 아이, 목표가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 바로 인성과 지성, 감성이 균형있게 발달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장에서는 열정있는 가족을 만들기 위해 부모는 좋은 부모를 넘어 열정있는 부모가 되라고 권하고 있다. 착한 부모가 아니라 바른 부모, 준비된 부모가 되어 아이에게 정성을 후회없이 모두 쏟고, 때론 호랑이 엄마아빠가 되어 앞에서 끌기 보다는 길을 보여주는 뒤에서 움직이는 부모가 되라는 것이다. 책의 내용 중간중간에는 고수가족 따라잡기를 수록하여 실천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장은 아이의 공부를 습관화시키는 비결은 아이와 함께하는 줄탁동시 교육법을 권하고 있다. 숨어있는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며, 공부 욕심을 내도록 습관화 시키고, 아이와 함께 하는 新신석봉 엄마가 되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책읽는 환경을 만들어 책읽는 습관을 기른 다면 아이는 당연히 공부를 잘 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네 번째, 사교육을 잘 쓰면 보약이라며 2년간의 조기 유학 성공 비결과 한국에 돌아와 뒤쳐진 학업의 복구 성공까지 상세하게 서술하여 고민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있다. 자녀 교육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부모가 결단을 내리고 과감히 추진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목표지향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비상하라고 밝히고 있다. 부모와 아이의 흔들림 없는 소신과 열정을 갖고 끝까지 희망의 끈을 붙잡아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긴 여정에서 쉽고 편한 길도 있었지만, 어렵고 힘든 길도 적지 않았다면서 기쁠때나 슬플 때나 , 힘들 때나 편할 때나 온 가족이 함께 걸은 길이었기에 큰 어려움없이 걸어온 행복한 길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가족의 힘이야말로 아름다운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인생에서 하나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또 다른 목표의 시작을 뜻한다면서 각 개인이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영역 또는 분야에의 몰입을 통해 인생의 최고 목표인 자아 실현을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아빠가 어린 아들 둘을 미국으로 보낼 때 떠나는 비행기를 보며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을 보면서 마치 내 모습인 것 같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도 호주에서 혼자 유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부럽기까지 했다. 부모의 결단이 있었고 아이들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민사고에 갈 수 있었고 딸도 혼자 씩씩하게 공부할 수 있었으리라.

엄마, 아빠 부모 모두 이 책을 읽고 진정 몸과 마음이 건강한 자녀로 만들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진로로 고민할 때 결단과 용기를 내어 줄탁동시 학습법을 실천한다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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