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 게임공학과 3학년 변상선

남자 셋이 모이면 한다는 이야기, 바로 군대이야기이다. 지금부터 본인의 군대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본인은 2004년 5월 6월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하였다. 가기 전엔 한참 멀게만 느껴졌던 군대라는 곳을 직접 가보게 된 것이다.

이전의 생활과는 판이하게 달랐던 군생활의 시작은 힘에 겹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을 건실하게 만드는 보람찬 시간의 연속이기도 하였다. 처음 입소대대에서는 취침 및 식사시간에 적응하기가 매우 힘이 들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4일이 지난 뒤 아직은 낯선 군복을 입은 채 입소대대를 나와 논산훈련소에 입소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참 좋았다. 내무실과 세면장, 그리고 화장실이 매우 깨끗하였다. 나중에 들어서 안 이야기지만 그 곳은 신축된 지 얼마 안 된 막사였다.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이 진행되는 가운데 훈련은 점점 고되어져갔지만 한달 남짓 함께 지내온 동기들과 함께 했던 시간은 아직까지도 즐겁고 달콤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5주가 지나고 자대배치를 받은 후 본인은 평택에 있는 해군부대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파견부대로 가는 차 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 그리고 함정들이 함께 모여 있는 풍경은 너무 멋있고 아름다웠다. 그 곳에서 본인은 한 달 동안 신병교육을 받은 후 맡은 보직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근무해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충실히 지내다보니 어느 덧 제대를 하게 되었다.

본인은 군 복무를 하면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부대에 있는 동안 주로 컴퓨터를 사용하여 업무를 처리했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능력과 문서작성 능력이 많이 늘었고, 남은 여유시간동안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서 원하던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입대 전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장래 목표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본인은 말하고 싶다. 2년 간 고되고 힘들 수 있으나 군대라는 곳을 다녀오면 세상 보는 눈이, 그리고 타인에게서 비추어지는 자신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진다고 말이다. 군대라는 곳! 대한민국 건장한 남자라면 가볼만한 곳이 아닌 당연히 가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