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간암 평가 결과 공개…많이 절제할 수록 사망률 높아져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국내 간암 사망률이 100명 중 0.9명으로 외국의 2.8명에 비해 3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 보험 심사 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 주요 5대 암 가운데 위암·폐암·유방암·대장암 순으로 적정성 평가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간암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외국의 간암 수술 사망률은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폴,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 8개 나라의 연구 결과를 집계해 보면 간암 수술 환자 100명 중 평균 약 2.8명이다.

우리나라 간암 수술 사망률 평가 결과를 질환별로 살펴보면 간암 수술 환자 100명 가운데 간세포 암은 0.9명, 간내 담관암은 2.2명, 간과 간내 담관의 이차성 악성 신생물은 0.7명으로 간내 담관암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간암 수술 종류에 따라서는 간암 수술 환자 100명 가운데 부분 절제술 0.5명, 구역 절제술 0.4명, 간엽 절제술은 1.6명, 3구역 절제술 2.2명으로 간을 많이 절제할 수록 사망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나라별로는 아시아권인 중국 2.4명, 대만 3.6명, 일본 2.7명, 싱가포르 3.0명이다. 미국·유럽 등은 연구 대상자 수가 적어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미국은 연구 결과에서 5.2명으로 산출됐다.

외국은 간에만 국한된 간세포 암의 수술 결과인 반면, 우리나라는 간세포 함과 간내 담관암 등을 포함한 간암 뿐만 아니라 전이암 등의 수술 결과도 포함돼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영국은 8.4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32.0명으로 3.8배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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