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환경성 질환 실태 조사 결과…집안 환경 요인 상관성 분석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알러지성 질환은 실외 환경 보다는 실내 환경이 주 요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대전시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러지 비염 등 환경성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경 보건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성 질환 실태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실시된 조사는 국민 건강 보험 공단의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대전 지역 알러지성 질환 현황 조사와 함께 지역 초등학교 1~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알러지성 질환 유병 여부, 실내 환경 관리 등 설문 조사와 정밀 검진 등 3단계로 실시됐다.

그 결과 천식과 알러지성 비염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조사됐다.

건보공단의 최근 10년 동안 대전 지역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러지 비염 등 알러지성 질환의 진료 횟수를 분석한 결과 2005년 40만 건에서 2010년 76만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후부터는 정체 현상을 보이는 중이다.

연령별 분포도 비교에서는 10세 미만이 22.7%로 가장 높아 어린이가 알러지성 질환에 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 초등학교 설문 조사 결과 알러지 비염은 전국 43.6%보다 5.4%p 높은 49%, 천식은 전국 평균 10.3%에 비해 2.4%p 높은 12.7%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전국 평균 20.6% 보다 2.9%p 낮은 17.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질환 유소견자 가운데 정밀 검진을 승낙한 392명을 대상으로 한 혈액 반응 검사 결과 집 먼지 진드기, 실외 곰팡이, 개비듬 등 4개 항목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가운데 집 먼지 진드기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집안 환경 요인이 알러지성 질환과 상관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더불어 대기 환경 오염도, 교통량과 산업체 위치 등 외부 환경과 알러지성 질환 유별률 관계 조사 결과 건보공단 자료와 대전시 설문 조사 결과 모두 외부 환경과 알러지성 질환 유병률의 상관성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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