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10년 동안의 조선 왕릉 종합 학술 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가 완간됐다.

문화재청 국립 문화재 연구소는 세계 유산 조선 왕릉의 학술 가치를 규명하고 보존 관리를 위한 고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조선 왕릉 종합 학술 조사를 진행하고, 그 성과를 담은 보고서 9권을 완간했다고 밝혔다.

국립 문화재 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을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모두 9권으로 완간된 조선 왕릉 종합 학술 조사 보고서는 조선 왕릉이 역사·건축·미술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문화 유산이라는 특성을 살려 분야별 전문연구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는 고려 말에서 20세기까지 약 530년에 이르는 방대한 기간에 조성된 조선 왕릉의 왕릉별 정확한 조성 시기, 시대별 능제 변화와 그 요인, 석물·정자각·재실 등 구성물의 현황과 특징, 17~19세기 동안 이뤄진 석물의 재활용 실태 등 왕릉의 역사성을 새롭게 규명하고 다양한 변화상의 객관적·종합적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 의궤 등 고문헌을 분석해 '참도(參道)'를 '향어로(香御路)'로 수정하는 등 일제 강점기 이후 왜곡된 용어를 바로 잡았다.

이와 함께 국가 기록원 등에 소장된 각종 사진, 고지도, 고신문 등을 다수 발굴·수록해 능제 복원을 위한 고증 자료를 제공했다.

이번 보고서 완간으로 개별 왕릉의 기초 자료가 집성됨에 따라 앞으로 세계 유산 조선 왕릉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후속 연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 내용은 국립 문화재 연구소 홈페이지(www.nric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