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축제·안전축제 이끌었다는 평가

[ 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 흥타령춤축제는 10월 7일∼10월 11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신명과 감동, 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펼쳐졌다.

‘다 함께 흥겨운 춤을(Let's dance in cheonan!)’ 이란 주제와 ‘춤으로 만나는 세상! 가자, 천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천안의 흥타령민요를 현대 감각에 맞게 접목하여 춤과 음악으로 흥겹게 풀어낸 올해 흥타령춤축제는 흥겨움과 질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담아내며 성공축제를 이끌어냈다.

행사의 내실을 기하며 한 단계 도약과 차별화를 선언한 이번 축제는 프로그램의 변화를 시도하며 선택과 집중, 또 풍성하고 새롭게 선보인 부대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이 성공축제를 뒷받침했다.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낸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민들도 선진시민의식을 보이며, 축제기간 연인원 131만 명(추산)의 국내외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경제축제·안전축제를 이끌었다.

특히 부천과 아산 등 수도권과 인접 도시에서의 공연으로 축제의 외연을 확대하고 KBS전국노래자랑 녹화방송 유치 등으로 지난해 보다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3일과 5일 축제의 서막을 알린 경기도 부천시와 서울명동 거리퍼레이드는 지역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에게 천안흥타령춤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으며, 9일 천안제일고등학교∼신세계백화점 앞 2.2㎞ 구간에서 펼쳐진 거리퍼레이드는 수많은 시민이 연도에 나와 환호했으며, 총 35개 팀 2000여명이 상징물, 각국의 민속춤, 퍼레이드경연 등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춤 경연’은 8일부터 4일간 학생부, 일반부, 흥타령부, 실버부 등 개 부문 178개팀 5000여명이 참여하여 한층 높아진 기량과 다양한 장르의 춤판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국제 춤 축제연맹 집행위원회 회의가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전 세계 춤 축제간 상호협력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각국의 민속춤공연단, 민속춤 전문가 교류 활성화 계획 등을 논의하는 등 천안이 세계 춤 축제의 중추도시 역할을 수행했다.

천안의 고유설화인 능소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을 축제기간 내내 공연한 마당극 능소전은 매년 형식을 달리해 시민과 관광객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댄스드라마 등 각색을 하지 않고 원전에 충실한 공연으로 관람객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젊은 층의 건전한 축제문화 형성과 에너지 발산의 장으로 마련한 ‘전국대학 치어리딩 대회’는 23개 팀이 참여해 본선에 오른 8개 팀이 역동적인 율동으로 새로운 문화생성과 관객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막춤 서바이벌 ‘막춤대첩’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하여 코믹한 막춤으로 관람객의 허리가 끊어지고 배가 아플 정도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웃기는’ 춤 경연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생산된 배, 포도, 쌀, 버섯, 한우고기 등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농·특산물 한마당 큰잔치’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였으며, 천안 거봉포도를 이용한 전시·시음, 와인 만들기 및 포도 밟기 체험 등으로 꾸며진 ‘거봉포도 와이너리’는 축제 속의 또 다른 축제로 연인,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 축제 기간에 삼거리공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고유 생활물품을 전시하고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세계문화체험박람회가 상설 운영됐으며, 건강체크부스, 풍물난장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이 찾았다.

축제기간에 행사장을 찾는 내방객의 먹을거리를 책임진 천안의 자랑음식점 20개소를 운영하여 외지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천안만의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는 통역, 행사진행, 교통, 환경정비, 급수 등 8개 분야 195명의 자원봉사자가 축제운영을 지원했으며, 3개 코스의 셔틀버스 운행(16대), 2059면의 임시주차장 운영, 27개소의 화장실 설치, 휠체어·유모차 대여소 운영 등 완벽한 관람객 편의대책을 통해 성공적인 축제운영을 이끌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2015’는 운영과 내용 면에서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계승하며, 다양성과 경제성까지 담아낸 지역축제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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