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삶의 주체 및 방식·역사와 공간·공동체 문화 등 ‘마을의 모든 것’ 발굴 저장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천안시가 사라져가는 전통마을을 발굴하고 유·무형자료를 조사해 마을의 전통문화 및 주민 삶의 터전에 대한 기록을 보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천안시는 7일 오전 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구본영 시장을 비롯해 관계공무원,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구 마을역사 아카이브 구축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마을역사 아카이브(기록물저장)구축사업’은 민선6기 공약사항으로 급속한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지거나 변화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와 주민생활에 대한 연구·조사를 통해 유·무형 문화유산의 종합적인 보존체계를 구축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여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충남연구원은 전통문화, 마을민속 등 우수한 마을유산을 보유한 조사대항 10개 마을을 선정하고 마을주민 구술채록, 근현대 사진자료를 발굴하는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조사자료집 발간 등 추진일정을 보고했다.

조사는 △마을주민 삶의 주체 및 방식(성씨, 인물, 의식주 생활, 농업활동, 기타 경제활동 등)을 비롯해 △역사와 공간분야(역사 및 지명, 자연·인문지리, 경관환경, 기타유형유산 등)△공동체 문화(언어, 구비전승, 종교 및 과학, 민속 등)를 조사한다.

조사자료를 토대로 마을지도제작, 마을현황 그림지도, 수치지도 등을 포함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근현대사 사진, 마을전경, 유·무형 자산을 수록한 사진자료집과 마을별로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마을지(구술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시는 동남구 지역에 대한 마을역사 아카이브 축에 이어 2016년부터 서북구지역에 대한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본영 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선조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문화유산인 마을의 전통문화와 민속유산이 급속한 도시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이라도 마을역사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과 정체성을 보전 계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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