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홍성·예산 구도심 공동화 억제 활동

[ 시티저널 박현수 기자 ] 내포신도시 입주 예정이던 대학이나 병원 등 도시 인프라 관련 개발이 계획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내부적으론 홍성권에 비해 예산권의 개발은 진전이 없어 예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예산의 구도심권에선 공동화와 함께 불균형 개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지역간 갈등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예산군 개발위원회의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홍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지고 있는 내포신도시 예산지역 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구도심 공동화에 따른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용필)가 홍성·예산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활동에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지난 11일 홍성에서 공동화 현상을 상생 발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벌인데 이어 25일 예산에서도 이와 같은 활동에 불을 지폈다.

내포특위는 이날 예산군청에서 주요 기관·단체, 지역민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고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필 위원장을 비롯해 윤기성 예산 내포상생발전추진단장, 이영재 군 개발위원회장, 한관희 한국자유총연맹 예산군지회장 등 지역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내포신도시와 예산군 상생 발전을 외쳤다.

특히 내포신도시 내 예산지역 발전을 촉구하는 동시에 인구 유출 대책과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내포신도시는 예산과 별개의 도시가 아닌, 동반성장해야 할 ‘교집합’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10년이 된 남악신도시조차 신도시 인구 유입과 구도심 인구 유출에 애를 태우고 있다”며 “내포신도시가 남악신도시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 홍성 지역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지만, 예산지역은 소외를 받고 있어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며 “인구가 빠지다 보니 예산지역 구도심은 더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종수 충남발전협의회예산군지회장은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에 주변 도시 등이 들러리를 서는 모습”이라며 “예산군 학교와 기관이 신도시로 옮겼거나 예정이다 보니 지역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달순 민주평통자문화의 예산군협의회장은 “신도시 개발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였다”며 “공동으로 발전되어야 하지만, 한쪽에 치우치게 개발되다 보니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이를 전환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경연 도 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예산지역 공동주택이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인프라 구축 및 민간 사업자 등이 사업에 서둘러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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